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XRP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단순한 일회성 언급이 아니었다. 그동안 이 대형 자산운용사가 구축한 브랜드를 걸고, XRP가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이 발언은 XRP 현물 ETF 출시로 이어졌다.
2025년 11월, 프랭클린 템플턴은 NYSE Arca에 XRPZ 현물 ETF를 상장했다. 미국 투자자가 처음으로 기존 금융 채널을 통해서 XRP 가격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리플 ETF, XRP ETF 승인 이슈가 기대 단계에서 실제 현실로 넘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XRP 가격은 조용하다. 시장은 묻고 있다. “이 모든 호재에도 왜 XRP 가격은 움직이지 않는가.”
"XRPL is a payments-first blockchain enabling real-time, low-cost settlement and cross-border transaction efficiency. Within a diversified digital portfolio, we view XRPL’s native token, XRP, as a foundational building block given its market cap significance." – Roger Bayston,… pic.twitter.com/zsRApl8Cpy
— Franklin Templeton Digital Assets (@FTDA_US) December 30, 2025
2025년, XRP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
XRP 뉴스만 놓고 보면 2025년은 완벽에 가까웠다. XRP에 대한 증권성 여부 문제로 불거진 리플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소송은 사실상 리플 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소 소식 이후에는 복수의 메이저 기관들의 주도로 기관들의 XRP 매수 채널이 되는 XRP ETF가 출시됐다. 또한 리플은 글로벌 결제 기업, 토큰화 프로젝트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전략도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가격은 달랐다. XRP는 연중 최고점 약 3.66달러를 기록한 뒤, 10월에는 1.58달러까지 밀렸다. 반 토막 이상이다. 2025년 3월에는 ‘미국 디지털 자산 준비금’ 후보로 XRP가 거론되면서 단기 랠리 급등이 나왔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미국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은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여 현물을 매수하는 형태가 아닌 압수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고, 시장을 통한 신규 매입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만 별도로 부각되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XRPL 상 온체인 지표는 냉정하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XRPL의 일일 활성 주소 수는 수개월째 4만 5천 개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12월 중순 기준 약 3만 8천 개 수준이다. 3월 고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가격을 지탱해 줄 실사용 흐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기관 결제 실험이라는 중장기 그림과 달리, 단기 네트워크 활동은 정체 상태다. 실제 사용 기반이 받쳐주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생긴 시장의 열기는 금세 식기 마련이다.
현재는 ETF 신규 유입 자금만이 유일한 온기

하지만 이런 매크로 상황에도 아이러니하게도 XRP ETF는 잘 흘러가고 있다. 코인게코와 발행사 공개 자료에 따르면 XRP 현물 ETF에는 24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누적 유입액은 약 10억 6천만 달러, 운용자산(AUM)은 11억 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XRP ETF 승인 이후, 기관 수요 채널은 실제로 열렸다. 그러나 이 자금은 단기 가격을 끌어올리기보다, 바닥을 받치는 역할에 가깝다.
XRP 가격이 정체된 사이, 일부 단기 자금은 리플 생태계 내 리플 밈코인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이는 XRP 자체의 구조적 약점이라기보다, 본자산이 방향성을 잡지 못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시장 분산 현상에 가깝다. 과거 이더리움과 솔라나 생태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된 바 있다.
기술적 구조는 여전히 부담이다
Crypto Fear and Greed Chart
XRP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2달러를 이미 이탈한 상태다. 이 구간은 단순한 가격대가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집중된 영역이었다. 2달러 붕괴는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남겼다.
여기에 50주 이동평균선인 약 1.87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이 구간은 과거 여러 사이클에서 추세 전환이 발생했던 핵심 축이다. 강세장에서는 지지선으로 작용했고, 약세장에서는 하락 가속의 출발점이 됐다. XRP가 이 영역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은,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추세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신호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다음 지지선은 1.61달러 부근이다. 이 구간마저 이탈할 경우, 중기 관점에서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8달러대가 주요 방어선으로 거론된다.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 구간을 시험할 경우, 가격 변동성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베테랑 트레이더 Peter Brandt는 최근 XRP 차트에서 이중 천장 패턴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패턴이 완성될 경우, 시장의 매도 압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1달러 하회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기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발언이라기보다, 현재 XRP의 기술적 위치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경고에 가깝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XRP는 아직 상승을 준비하는 구간이 아니라 하락을 멈춰야 하는 구간에 머물러 있다. ETF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트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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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전망, 이제는 인정이 아니라 실질적 수요로 증명할 때
프랭클린 템플턴의 발언은 가볍지 않다. XRP를 실시간·저비용 국경 간 결제의 핵심 자산으로 명시했다. 이는 리플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이다. 그러나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금융계가 보여주는 신뢰나 인정보다 실질적인 수요 흐름을 본다. 이제는 기관의 인정만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은 지속적인 사용, 반복되는 거래, 실질 수요에 반응한다.
XRP는 이더리움 같은 다른 유망 암호화폐 프로젝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도구와 채널들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규모 있는 든든한 ETF도 존재한다. 규제 리스크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차트와 온체인 지표는 아직 회복을 말하지 않는다. 2026년 리플이 가야할 방향과 전망에 대한 심층 리포트는 아래 리플(XRP) 전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이보기: 노보그라츠의 직격탄: 리플·카르다노, 허상인가? 실체가 있는가?
2026년 리플(XRP) 전망핵심 요약
- 리플 ETF와 XRP ETF 승인으로 기관 투자 채널이 활짝 열려 있다.
- XRP 뉴스는 긍정적이지만, 온체인 사용 지표는 여전히 약하다.
- ETF 자금 유입은 가격 급등보다 하방 지지 역할에 가깝다.
- 기술적 구조상 2달러 회복 전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리플 전망은 단기 가격보다 2026년 구조 변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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