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의 핵심 내용
소니 뱅크(Sony Bank)가 미국 연방 규제 기관인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100% 자회사인 국립 신탁 은행 ‘커넥티아 트러스트(Connectia Trust)’ 설립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확보했다. 해당 자회사의 자본금은 4,000만 달러 규모로 책정되었다.
커넥티아 트러스트의 주요 임무는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OCC의 최종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적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최종 단계가 아닌 조건부 승인이다. 커넥티아 트러스트는 실제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OCC가 제시한 모든 사전 개업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함을 의미한다.
Japan's Sony Bank Wins US Stablecoin Approval
— BSCN (@BSCNews) July 9, 2026
Sony Bank has secured conditional approval from the OCC to establish a U.S. national trust bank.
The lender plans to launch Connectia Trust with $40 million in capital this month. The unit aims to issue a dollar backed stablecoin,… pic.twitter.com/8CFJmx5yBh
커넥티아 트러스트의 설립 목적
지난 7월 6일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소니 뱅크는 이달 중 커넥티아 트러스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유닛은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가 고정된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및 관리하며, 이는 소니의 소비자 생태계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설계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Sony Financial Group)의 계열사인 소니 뱅크는 앞서 니케이(Nikkei)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고객들이 소니의 광범위한 플랫폼에서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구독 서비스 및 기타 디지털 콘텐츠를 결제하는 데 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구도는 소니의 스테이블코인을 USDC나 USDT와 같은 유동성 중심의 금융 상품과 직접 경쟁시키기보다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중 하나인 소니 생태계에 특화된 내부 결제 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니 뱅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신탁 자회사 설립은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위한 중장기적 사업 기반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 신탁 은행으로서 커넥티아 트러스트는 고객 자산을 수탁할 수 있지만, 현금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OCC가 인가하는 해당 유형의 기관에 적용되는 표준적인 규제 사항이다.
OCC 인가 대열에 합류한 소니

소니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규제 분야의 광범위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OCC는 2025년 들어 리플(Ripple), 서클(Circle), 비트고(BitGo),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 팍소스(Paxos) 등 여러 기업에 국립 신탁 은행 인가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현재 소니의 커넥티아 트러스트를 포함해 약 12개의 가상자산 관련 인가 신청이 기관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승인 물결은 미국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워런 의원은 OCC가 국립은행법(National Bank Act)에 따른 자격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에 국립 신탁 인가를 “부적절하게 부여”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250개 이상의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대변하는 디지털 챔버(The Digital Chamber)는 2026년 5월 반박에 나섰다. 코디 카본(Cody Carbone) CEO는 워런 의원의 주장이 관련 법규와 OCC의 오랜 인가 권한을 오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된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기존 은행 프레임워크 내에서 구축하려는 대형 금융 기관은 소니뿐만이 아니다. HSBC의 ‘오리온(Orion)’ 토큰화 예금 플랫폼 사례는 전통적인 은행들이 감독 체계 내에서 디지털 통화를 도입하기 위해 유사한 규제 경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향후 전망
소니 뱅크는 아직 커넥티아 트러스트의 대표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향후 OCC의 최종 승인 여부와 그에 부착될 조건들에 따라, 해당 자회사가 업무를 시작했을 때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서비스 범위가 결정될 것이다.
또한 코인베이스(Coinbase)나 팍소스와 같은 기업들의 유사 신청 결과는 OCC가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국립 신탁 은행 프레임워크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소니에게 있어 2027년이라는 일정은 커넥티아 트러스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성숙해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되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소니는 2021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확장을 멈추지 않고 더욱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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