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가 신규 스테이블코인 USAT를 이더리움에 이어 셀로 메인넷에 공식 배포했다. 이는 미국 연방 규제 준수를 위해 개발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난 1월 이더리움 메인넷 출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멀티체인 확장이다.
이번 배포를 통해 셀로 사용자들은 기술적 편의성을 크게 확보하게 되었다. 셀로가 지원하는 가스 추상화 덕분에 사용자는 USAT 자체로 송금 및 거래 수수료를 직접 지불할 수 있다. 즉, 별도의 네트워크 토큰(CELO)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
USAT는 2025년 7월 제정된 미국 지니어스 법안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전용 토큰이다. 미국의 연방 인가 가상자산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이 발행을 담당하며, 캔터 피츠제럴드가 위탁받아 준비금을 일대일 백업 관리한다. 미 통화감독청의 직접적인 감독과 정기적인 외부 감사를 통해 완전한 제도권 투명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New Dollar. Proven Rails.
From the back of a cab to anywhere you go, spend, send, and save with @usat on the world's most widely adopted network for stablecoin payments.
USA₮ now live on Celo, issued by @Anchorage and backed by @Tether. pic.twitter.com/rt064KP6Sq
— Celo (@Celo) July 29, 2026
현재 USAT는 라틴아메리카의 주요 거래소인 비트소를 비롯해 우빗, 럼블, 웝 등 결제 및 크리에이터 정산 플랫폼에 연이어 상장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내 기관 투자자와 기업들은 앵커리지 디지털 창구를 통해 USAT를 직접 발행하고 상환받는 방식으로 생태계에 참여 중이다.
기존 USDT와 USAT의 구조적 차이점 및 투트랙 전략
기존에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던 USDT와 신규 출시된 USAT는 같은 테더 가문이지만 구조적 차이가 명확하다. 전통적인 USDT는 역외 법인인 테더 리미티드가 발행하며, 미 국채 외에도 비트코인, 금, 담보 대출 등 다각화된 자산으로 준비금을 운용해 글로벌 개인 트레이더와 역외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반면 USAT는 미 연방 은행 감독 체계 아래에서 100% 현금성 자산으로만 백업되며, 미국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기관 투자자, 기업 재무부, 규제 친화적 핀테크 업체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테더는 이러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기존 USDT의 높은 자산 운용 수익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 제도권 금융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토를 차질 없이 공략하고자 한다.
트론 계정 급증이 증명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실수요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대중적 활용은 리테일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과 트론 창립자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 트론 네트워크의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42% 급증한 23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한 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7월 동안 15만 명 이상의 높은 숫자를 줄곧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 원인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꼽는다. 현재 트론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되는 USDT 규모는 900억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이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전송 속도를 기반으로 한 트론 중심의 USDT 생태계가 신흥국 시장의 실생활 결제 및 송금망으로 완벽하게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보여주는 행보는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자 및 투기 수단에서 실물 금융 인프라로 체질 개선을 이루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국 통화 가치가 흔들리는 신흥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디지털 달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는 기존 스위프트망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고속도로로 자리 잡았다.
USAT가 열어준 제도권 길목과 트론의 실생활 결제망
USAT의 셀로 메인넷 배포는 그간 연방 규제 불확실성으로 주저하던 미국 제도권 자금이 온체인 생태계로 들어오는 실질적인 통로가 구축되었음을 뜻한다. 특히 가스 추상화 기술을 결합해 가상자산 특유의 복잡한 전송 절차를 없앤 만큼, 기관 정산뿐 아니라 일반 서비스의 결제 인프라로 손쉽게 이식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한편 트론 네트워크에서 나타난 신규 계정 폭증과 USDT 유통량 900억 달러 돌파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국경 간 결제와 인플레이션 방어라는 명확한 실수요의 힘을 보여준다. 단순한 시장 투기 수요와 달리, 이러한 실생활 유통량은 단기 가격 변동성과 무관하게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의 체력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번 움직임은 USAT가 이끄는 규제 준수형 ‘제도권 유동성’과 트론이 지탱하는 ‘리테일 결제망’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규제 친화적 자금의 유입과 실생활 결제라는 두 가지 확실한 사용처가 공존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 유동성과 성장 여력을 가늠하는 가장 직관적인 선행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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