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갑작스럽게 고레버리지(High-Leverage) 기반의 암호화폐 ETF 출시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SEC의 레버리지 ETF 등록 절차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 긴장 고조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디렉시온(Direxion), 프로셰어즈(ProShares), 타이달 파이낸셜(Tidal Financial), 볼래틸리티 셰어즈(Volatility Shares), 그래니트셰어즈(GraniteShares) 등 주요 ETF 발행사들이 준비해온 상품이 변동성 관리 규정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경고 서한’을 받은 데서 출발했다.

이들 발행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의 가격을 최대 3배~5배까지 확대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해왔지만, SEC는 이를 1940년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의 레버리지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특히 규정 18f-4는 ETF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VaR(Value-at-Risk)을 비레버리지 기준 대비 200%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3~5배 레버리지 구조는 애초에 허용 범위를 넘어선 구조였다.

SEC는 공식 서한에서 “200% 이상 레버리지 노출을 목표로 하는 ETF는 규정 취지에 위배된다”며 발행사들에게 상품 목표와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검토가 아니라, 향후 미국 내 고레버리지 ETF 승인 가능성 자체가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프로셰어즈(ProShares) 즉각 철회…고배율 ETF 출시 꿈 물거품 되나

SEC 경고 직후 프로셰어즈는 기존에 제출했던 3배 레버리지 암호화폐 ETF 신청을 즉시 철회했다. 프로셰어즈는 미국 ETF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레버리지 상품을 선보여온 대표적인 발행사였지만, 이번 규제 조치에는 “법규와 규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더는 무리한 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1%만 움직여도 레버리지 ETF는 3~5% 변동이 발생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최근 2년간 절반 이상의 고레버리지 ETF가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퇴출된 점도 SEC 판단을 강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3배 또는 5배 레버리지 ETF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허용된 레버리지는 최대 2배(2x)로 제한된다. 이번 사태는 그 규정이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SEC가 실제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집행하는 기준임을 명확히 확인시켰다.

SEC, 암호자산 분류 기준까지 전면 재정비 예고…규제 지형 변화 불가피

이번 규제 기조는 레버리지 ETF에만 그치지 않는다. SEC는 이미 2024년부터 암호자산의 증권성(security) 여부를 재정의하는 새로운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SEC 의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수개월 내에 하위(Howey)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평가체계를 제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토큰·디지털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투자계약성, 발행자 행위, 투자자 기대수익 구조에 따라 보다 명확하게 판단될 수 있도록 규정할 계획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SEC는 프로젝트들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부담을 완화해주는 신규 면제 패키지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제가 단순히 ‘금지’가 아니라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규제 강화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레버리지보다는 건전한 구조 선호

미국 시장에서 레버리지 ETF는 개인 투자자 손실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 때문에 늘 논란이 되어왔다. 특히 암호화폐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인 자산군에서는 하루 단위의 가격 변동만으로도 레버리지 상품이 순식간에 가치 대부분을 잃어버릴 수 있다. SEC가 이번 조치에서 강조한 핵심은 투자자 보호이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투기 수단으로 사용되며 초보 투자자 피해가 반복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ETF 발행사들이 앞으로 2배 레버리지 또는 옵션 기반의 부분 추종 전략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시사한다. 혁신성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파생상품의 과도한 확대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가이드: 2026년 이더리움 VS 리플(XRP) 동향 분석

99비트코인 독자를 위한 시사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첫째, 미국 SEC가 레버리지 규제 기조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고레버리지 기반의 암호화폐 ETP 또는 ETF 도입 논의가 한층 더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규제 명확화는 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어, 향후 제도권 암호화폐 금융상품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셋째, SEC가 암호자산 분류 기준을 재정립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사가 한국 시장에 도입하는 상품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상품 개발에 제동을 걸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ETF 시장의 성숙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관련 가이드: 2026년 바이내스 상장 예정 코인 보러가기

핵심 요약

  • SEC가 3~5배 레버리지 암호화폐 ETF 신청에 대해 경고를 발송하며 출시 절차가 사실상 중단됨.

  • 규정 18f-4의 VaR(위험가치) 제한이 핵심 쟁점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최대 2배 레버리지만 허용됨.

  • 프로셰어즈는 SEC 서한 직후 고레버리지 ETF 신청을 철회하며 규제 준수 의지를 표명함.

  • SEC는 향후 암호자산의 증권성 판단 기준까지 재정비할 예정이며 규제 지형 변화가 예상됨.

  •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제도권 도입 속도 조정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됨.

99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

10년 이상

2013년에 설립된 99비트코인 팀은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부터 암호화폐 전문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90시간 이상

주간 리서치

10만명 이상

월간 독자

50명 이상

전문가 팀

2000개 이상

크립토 프로젝트 리뷰

Google News Icon
구글 뉴스 피드에서 99비트코인 구독하기
지금 구글 뉴스에서 99비트코인을 구독하고 암호화폐 최신 트렌드와 투자 인사이트를 간편하게 받아보세요!
지금 구독하세요
Jihyun Lee
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비트코인 무료특강

  • 10만명 이상의 교육 수강자 보유
  • 매일 총 7일 간, 이메일로 제공되는 강의
  • 단 기간, 효과적인 교육 보장!
맨 위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