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전날 대비 1.9%가량 소폭 반등하며 1.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대형 자금의 역학 관계를 뜯어보면 시장의 셈법이 복잡하게 꼬여 있다. 온체인 활성도가 급격히 둔화된 상황에서 선물 시장의 오픈 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는 메말라가고 있다. 여기에 월가의 상징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마저 최신 13F 공시를 통해 XRP 현물 ETF 포지션을 전량 정리한 사실이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XRP는 1.36~1.40달러 구간에서 매물대를 다지는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일일 총 트랜잭션 수는 약 20% 급감하며 178만 건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활성도 자체가 눈에 띄게 죽은 셈이다.
선물 시장의 열기도 미지근하다. 바이낸스 펀딩비는 -0.003 내외의 마이너스 영역으로 살짝 기울며 단기 숏 우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다만 전체 크립토 마켓의 레버리지 비율은 0.169~0.173 수준으로 지난 6개월간의 고점(0.26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강제 청산 규모가 수천 달러 수준으로 전성기 대비 99% 폭락했다. 시장에 레버리지가 워낙 없다 보니 과거처럼 연쇄 청산으로 인한 패닉 셀 위험은 낮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최종 통과나 신규 자금 유입 같은 대형 외부 촉매제가 공급되지 않는 한 이 지루한 박스권을 뚫어낼 만한 변동성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 리플 ETF 전량 청산…1.35달러 지지선 사수가 관건
🚨 @DefendDark dropping another clean 2W Elliott Wave on $XRP 🔥
Primary structure fully intact. Apex resistance/support squeezed with zero room left – strong surge expected through end of May.
Key levels: 👇
-Support: $1.31 – $1.36
-Resistance: $1.47 > $1.88 > $3.56Once… https://t.co/li3o1x1eT0 pic.twitter.com/luKexuEkGV
— Archie 👑 (@Archie_XRPL) May 20, 2026
기술적으로 XRP는 현재 4시간 차트 기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 갇혀 있어 단기적인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 반면 200일 EMA가 위치한 1.65달러 선이 중장기적인 구조적 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시장의 투심은 이미 다소 훼손된 상태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지난 분기까지 보유했던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XRP 현물 ETF 지분을 이번 13F 공시에서 전부 청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관발 매도 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장기 확신에 찬 포지션이라기보다는 초기 마켓메이킹 물량의 엑시트일 가능성이 높지만, 알트코인 ETF 시장 전반에는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3일 차트 기준으로는 볼린저 밴드가 극도로 수축하는 이른바 스퀴즈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이는 조만간 위든 아래든 강력한 방향성 돌파가 나올 전조 증상이다.
- 상승 시나리오: ETF로의 리테일 유입세가 재개되고 워싱턴 정가에서 클래리티 법안 본회의 통과 소식이 들려온다면, 50일 EMA를 돌파하고 1.45달러 저항선을 단숨에 뚫어내며 1.60달러 고지를 향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
- 기본 시나리오: 클래리티 법안의 의회 승인이 지연되거나 기관 자금 유입이 정체될 경우 새로운 매크로 촉매제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가격대 부근에서 지루한 횡보 장세를 지속한다.
- 하락 시나리오: 구조적 마지노선인 1.35달러 지지선이 뚫릴 경우 기술적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피보나치 기반 기술 모델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1.01달러, 나아가 0.67달러 구간까지 하방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이는 다소 극단적인 시나리오며 거시 경제적 쇼크가 동반되지 않는 한 단기 규제 악재만으로 1달러가 무너질 확률은 낮다.
결국 지금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단어는 인내심이다. 거시 환경이나 규제 스탠스가 확실하게 바뀌기 전까지는 박스권 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무거운 대형주 XRP 횡보 속… 상승 탄력 기대되는 비트코인 레이어 2로 자금 순환
XRP가 시가총액 850억 달러라는 거대한 덩치에 묶여 유동성 압박을 받는 사이, 영리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주가 조정기에 접어들 때 매수세가 가벼운 생태계 신예로 순환되는 전형적인 장세다.
최근 프리세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가 대표적인 대안 처로 거론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한 비트코인 레이어 2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비트코인의 독보적인 레이어 1 보안성을 그대로 수혜 받으면서도, 솔라나의 초고속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속도를 구현해 비트코인의 고질적인 약점인 느린 확정성과 비싼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러티브다.
이미 프리세일 단계에서만 3,27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며 강력한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현재 토큰 단가는 0.01368달러 선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프리세일 기간 중 즉각적인 스테이킹 보상 혜택도 활성화해 두었다.
기술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탈중앙화된 캐노니컬 브릿지 아키텍처다. 중앙화된 제3자 수탁기관에 자산을 맡길 필요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안전하게 비트코인 자산을 발행·소각할 수 있다. 무거운 대형 자산들이 규제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발이 묶여 있는 지금, 비트코인 강세장 재개 시 그 상승 탄력을 가장 강하게 흡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프라 수혜주를 미리 선점하는 것은 영리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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