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은 현재 1.4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하루 기준 약 0.5% 하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2026년 초 조정 국면 내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40달러 구간을 돌파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 가격은 리플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간 소송 항소 절차가 2025년 8월 공식 종료됐을 당시 XRP가 잠시 기록했던 3.30달러 고점 대비 약 57%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XRP가 반등했는지 여부보다, 이번 움직임이 장기적인 구조적 추세 전환인지 아니면 지난 5년간 이어졌던 법적 리스크 부담 이후 시장이 아직도 천천히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과정인지를 두고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의 핵심 긴장감은 동일한 데이터를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리플을 둘러싼 법적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고, 리플(Ripple)의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와 기관 대상 사업 영역도 이전보다 크게 확장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XRP 가격(XRP price)에 대해 강한 상승 여력을 제시하는 전망 모델까지 내놓고 있다.
반면 온체인 활동은 소송 종료 직후 기록했던 고점 대비 뚜렷하게 둔화된 상태다. XRP 네트워크 내 거래 및 참여 지표 역시 과열 국면에서 한 단계 식어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무엇보다 XRP 가격이 아직 새로운 강세장 진입을 확정지을 수 있는 핵심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신중론을 키우는 요소다. 현재 흐름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 장기간 이어지는 박스권 조정과 횡보 국면의 연장선일 가능성 역시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EC 소송 종료 이후 XRP 시장에서 실제로 달라진 점과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
리플(XRP)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법적 분쟁은 2020년 12월 시작됐다. 당시 SEC는 XRP를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이 여파로 미국 주요 거래소들이 잇따라 XRP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도 사실상 차단되면서, XRP는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강한 상승장을 펼쳤던 2021년 사이클에서 대부분 소외되는 흐름을 겪었다.
이후 2023년 법원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방식의 XRP 판매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부 판단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해당 판결 직후 XRP 가격은 단기간 약 70% 급등하며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송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채 장기간 이어졌고, 결국 양측이 2025년 8월 7일 항소를 공식 철회하면서 마무리됐다. 당시 리플(Ripple)은 기존 예상보다 축소된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벌금에 합의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If you missed yesterday's $XRP announcement, this is what I was referring to.
Most people still don't get the significance, so allow me to elaborate:
During SEC v. Ripple Labs it surfaced that there were 1,700 NDA's between Ripple and other companies. A lot of people… https://t.co/L3eW1y6w7v
— Patrick L Riley (@Acquired_Savant) May 1, 2026
이번 합의로 리플(XRP)의 미국 시장 채택을 가로막았던 가장 큰 구조적 리스크가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항소 철회 발표 이후 24시간 만에 XRP 거래량은 140% 급증하며 95억 달러를 넘어섰고, 가격 역시 약 11% 상승해 3.3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이어진 미국 의회의 ‘클래어리티 법(CLARITY Act)’ 논의는 XRP와 가상자산 규제 체계 전반에 대한 새로운 불확실성을 추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은 현재 이 법안이 향후 XRP의 제도권 편입과 기관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계속 반영하는 단계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리플(Ripple)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는 여전히 XRP 직접 결제 구조와는 상당 부분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즉 기업 고객들은 XRP 토큰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리플의 송금 및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지점은 최근 리플이 자사 재무 플랫폼과 관련한 확장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다시 핵심 논쟁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리플 사업이 성장하는 것과 XRP 토큰 자체의 가치 상승이 반드시 동일한 흐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구조적 연결성이 앞으로 XRP 가격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차트상 XRP 가격 흐름은 소송 종료 이후 형성된 고점 이후 점차 수렴하는 웨지 패턴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1.41달러 부근에서는 하락 저항선과 상승 지지선이 맞물리며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플의 ‘1만3,000개 은행 연결’ 발표…의미 있는 성장인가, 과도한 기대인가
최근 XRP 강세 전망에는 리플의 재무 플랫폼 확대 소식도 영향을 주고 있다. 리플(Ripple)은 2025년 약 10억 달러 규모로 GTreasury를 인수한 이후, 자사 플랫폼이 현재 1만3,000개 이상의 은행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으며 약 12조5,000억 달러 규모의 결제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자 패트릭 L. 라일리는 “만약 200억 개의 XRP 토큰이 이 결제 규모를 뒷받침한다면, 토큰당 가치가 625달러 수준까지 계산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계산 방식이 실제 XRP 수요 구조를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핵심 논쟁은 리플 네트워크 성장 자체가 리플(XRP) 가격 상승으로 직접 연결되는지 여부다. 현재 리플의 인프라는 XRP를 핵심 정산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단순 기술 인프라 역할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규모가 커질수록 오히려 “XRP가 중심 자산인지, 아니면 기반 기술 일부인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SEC 대 리플 소송 과정에서 등장한 약 1,700건 규모의 비공개유지계약(NDA)을 둘러싼 시장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러한 NDA는 일반적인 기업 활동 과정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수준이며, 시장을 뒤흔들 비밀 계약이나 숨겨진 대형 이벤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 흐름도 다소 엇갈린다. XRP 레저(XRPL)의 활성 주소 수는 지난 3월 19일 약 62만6,854개까지 급증했지만, 불과 4일 만에 5만4,704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급등 이후 네트워크 수요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XRP 다시 2달러 돌파할까…아니면 더 깊은 조정장이 기다리고 있을까
The price of $XRP is moving sideway, but net buying long positions are steadily increasing.
Someone is quietly preparing for a rise. pic.twitter.com/KSCs8edfUn
— CW (@CW8900) May 5, 2026
현재 XRP 기술적 분석의 핵심은 1.40달러 구간이 기존 저항선에서 실제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약 1.38달러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가격은 이 구간 위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다소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반면 50일 이동평균선인 1.52달러는 첫 번째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5달러 부근은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할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52 수준으로 중립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MACD는 약한 수준의 상승 교차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모멘텀 자체는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스토캐스틱 RSI는 최근 과매수 구간에서 다시 내려오며 초기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분석가들의 XRP 목표가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리 켄드릭은 XRP 가격이 2026년 말까지 8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Finder 전문가 패널의 평균 전망치는 2030년 기준 약 5.25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5년 10월 출시된 현물 XRP ETF는 새로운 기관 자금 유입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XRP 상승 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 강세 시나리오: XRP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50일 이동평균선인 1.52달러를 회복한 뒤 이를 지지선으로 유지하고, ETF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4~8주 동안 2.13~2.61달러 저항 구간까지 상승하는 흐름이다. 핵심 조건은 하루 기준 5,000만 달러 이상의 ETF 순유입이 지속되고, XRPL 활성 주소 수가 다시 30만 개 이상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 기본 시나리오: 시장이 소송 종료 이후 확대된 기대감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XRP가 향후 6~8주 동안 1.28~1.65달러 범위 내에서 횡보하는 흐름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천천히 물량을 축적하지만 개인 투자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상태를 유지하며, 급격한 상승도 급락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 약세 시나리오: 1.40달러 구간이 확실한 지지선으로 자리 잡는 데 실패할 경우 XRP 가격이 다시 1.10~1.20달러 범위로 되돌아가고, 온체인 지표에서도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특히 ETF에서 2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고 비트코인 약세가 전체 알트코인 시장 심리를 끌어내릴 경우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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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XRP는 SEC 소송 종료 이후 법적 리스크가 크게 해소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 전환을 확정할 핵심 가격대는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 리플은 1만3,000개 은행 네트워크와 12조 달러 규모 결제 플랫폼 확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XRP 토큰 수요와 직접 연결되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 현물 XRP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은 커졌지만, XRPL 활성 주소 감소 등 온체인 지표 둔화는 단기 경계 신호로 해석된다.
- 시장에서는 XRP가 1.52달러와 2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강세 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지만, 1.40달러 지지 실패 시 추가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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