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동안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이 8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정작 ETH 가격 흐름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세계 최대 레이어1 토큰인 이더리움은 2025년 한 해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1월 1일 기준 전년 대비 12% 하락한 가격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5년은 스테이블코인이 조용히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해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투기보다는 실수요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은 2026년 새해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7일간 7.8% 상승해 현재는 3,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전송 8조 달러, 그 의미는 무엇일까?
스테이블코인은 실물 통화, 주로 미국 달러에 고정된 암호화폐 토큰을 말한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은행 송금이 아닌 전 세계 어디로든 몇 초 만에 보낼 수 있는 디지털 1달러 지폐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테더(Tether)의 USDT와 서클(Circle)의 USDC이며, 이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합쳐서 2,6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AInvest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2025년 4분기에만 약 8조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처리했으며, 2025년에 발행된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약 57%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존재했다. 이는 트론(TRX)과 솔라나(SOL) 같은 경쟁 플랫폼들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이 여전히 온체인 달러의 핵심 채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역시 같은 흐름을 말해준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의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이더리움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1,700억 달러로, 2024년 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히 거래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 많은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에 보관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BREAKING: The stablecoin transfer volume on @ethereum surpassed $8 trillion in Q4, marking a new all-time high. pic.twitter.com/CzXBO9bt0W
— Token Terminal 📊 (@tokenterminal) January 4, 2026
앞서 언급했듯이, USDT와 USDC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내 대부분의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의 새로운 경쟁자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더나(Ethena)의 USDe와 도널드 트럼프와 연관된 USD1 등이 각자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더나는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99비트코인(99Bitcoins)은 이미 USDe 스테이블코인의 일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수익률 관련 우려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자금을 대거 인출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USDT, USDC, USDe 사이의 이러한 차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더리움은 대표적인 블루칩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실험적인 신규 프로젝트들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선호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트론(TRX)은 약 27%를 차지하며 2위에 올라 있지만, 이는 이더리움(ETH)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솔라나(SOL)는 최근 급성장 중으로,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약 145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이는 솔라나가 제공하는 빠르고 저렴한 거래 환경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거래량은 여전히 이더리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미국 내에서의 명확한 규제 환경, 그리고 오랜 시간 축적된 디파이(DeFi) 유동성 기반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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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지배력이 ETH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더리움(ETH)을 하나의 도시라고 생각해보자. 그 도시의 도로, 상점, 금융 지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그 도시의 ‘땅값’, 즉 기본 인프라의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 분기 기준 8조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은, 시장의 시선이 ETH 자체가 아닌 생태계에 집중될 때조차도 이더리움의 ‘금융 지구’가 얼마나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은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미래 성장 내러티브와도 맞닿아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주요 플레이어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자산의 토큰화를 다음 성장 사이클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분의 활동이 이더리움에서 정산된다는 점은, ETH 가격이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 계층에서 사용되는 ‘가스 유닛’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준다.
이더리움(ETH)의 우위는 디파이(DeFi) 영역에서도 중요하다. 디파이는 은행 없이 작동하는 금융 앱일 뿐이며, 대출, 거래, 이자 전략 등 대부분의 디파이 활동은 여전히 이더리움 위에서 USDT나 USDC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스테이블코인 흐름이 많아질수록, 거래 수수료가 늘고, 대출 수요가 증가하며,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의 활용도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사용은 이더리움(ETH)에게 또 다른 과제를 안겨준다. 바로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혼잡도를 통제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이에 따라 예정된 2026년 “Hegota” 업그레이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Hegota 업그레이드에서 다룬 바와 같이, 이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줄이고 빠르고 저렴한 거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개선책이다.
만약 이더리움이 이 과제에 실패한다면, 솔라나(SOL)나 BNB 스마트체인(BSC)처럼 수수료가 저렴한 다른 체인들이 사용자들을 빼앗아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이더리움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거의 10년 동안 비트코인 뒤를 지켜온 시가총액 2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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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광 결제에 등장한 ETH, 실사용 내러티브의 전환점 될까?
2026년 1월,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했다는 소식도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블루 오리진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메타마스크(MetaMask) 연동을 통해 고객이 ETH, BTC, SOL, USDT, USDC 등으로 우주 관광비를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베조스가 소유한 기업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수용한 사례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히 “우주여행에 ETH로 결제 가능하다”는 뉴스가 아니다. 고가의 실물 서비스가 ETH로 거래되는 첫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향후 럭셔리, 관광 업계의 암호화폐 채택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실제 결제 레이어로 기능할 수 있다는 이더리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아직 ETH 가격이 이 소식만으로 크게 반응하진 않았지만, 스테이블코인 트래픽, 디파이 성장, 기관 진입 등과 함께 ETH 실사용을 뒷받침하는 내러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누가 보유하느냐”보다 “누가 실제로 ETH를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는 흐름 속에서, 블루 오리진의 결제 수용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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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붐, 그 이면의 위험 요소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전송량 기록은 이더리움(ETH)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측면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이것이 ETH가 무위험 자산이라는 뜻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블록체인이 아닌, 발행자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다. 만약 테더(Tether)나 서클(Circle) 같은 주요 발행자가 규제 또는 준비금 관련 이슈를 겪는다면,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곳은 자금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이더리움일 것이다.
규제 당국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잔고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에 대한 규제 변화는 이미 자금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KYC(신원인증), 준비금 요건, 온체인 추적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경우,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프라이버시 감소와 사용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요점은 간단하다. 이더리움 상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강력하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ETH 가격이 일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린다는 보장은 아니다. 실제로 2025년을 보면,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ETH 토큰은 비트코인이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트론(TRX), BSC, 솔라나(SOL)와 비교해 이더리움(ETH)이 스테이블코인 및 디파이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 둘째,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는 낮게, 처리 속도는 빠르게 유지될 수 있는가이다.
만약 스테이블코인 거래량과 디파이 활동이 계속해서 이더리움에서 이루어지고, 네트워크가 점점 더 저렴하고 매끄럽게 개선된다면, 장기적으로 ETH를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 일부 포함하는 전략은 더욱 강력한 논리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실사용 기반이 점점 확장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ETH 기반 밈코인 프로젝트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지금 떠오르는 유망 이더리움 밈코인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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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2025년 4분기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이 8조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온체인 달러 활동의 핵심 채널임을 입증했다.
-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은 급증했지만, ETH 가격은 2025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기 자산을 넘어선 내재가치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 트론과 솔라나가 낮은 수수료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측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규제 리스크나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혼잡 문제가 지속될 경우, 사용자 이탈과 ETH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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