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였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CZ” Zhao)가 최근 SNS 프로필에서 ‘ex-@binance(바이낸스 전 대표)’라는 문구를 조용히 삭제한 것이 촉발점이었다. 단순한 프로필 수정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왜일까? CZ는 ‘기반(Base)’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에서 ‘암호화폐의 신(god king)’이라 불릴 만큼 상징적인 인물이다.
실제로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CZ의 트럼프 사면 가능성을 두고 베팅이 요동쳤다. 지난 토요일에는 확률이 64%까지 치솟았다가, 보도 시점에는 45%로 하락했다. 이 같은 등락은 투자자들이 CZ의 거취를 바이낸스의 미래와 깊이 연결짓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창펑 자오(CZ)는 지난 5월, 자신의 법률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사면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이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2023년 유죄 합의로 인해 제한되었던 그의 바이낸스 경영 복귀 길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
현재 바이낸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2025년, 트럼프의 크립토 제국은 CZ 바이낸스를 사면할까?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
이 같은 추측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다수의 유명 암호화폐 인사들을 사면한 전력이 있다. 대표적으로 다크웹 마켓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 그리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벤저민 딜로(Benjamin Delo), 사무엘 리드(Samuel Reed) 등이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CZ가 “다음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그의 지지자들 주장이다.
CZ pardon odds keep rising on Polymarket with zero news.
Are these Binance insiders buying or just degens doing degen stuff?
Guess we will find out very soon pic.twitter.com/1SEUkp9COL
— Car (@CarOnPolymarket) September 13, 2025
트럼프 일가 역시 암호화폐 업계와의 유착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가문이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최근 바이낸스와 연관된 여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치와 시장 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일가의 자산 대부분이 암호화폐에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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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여전히 규제당국의 감시 대상… CZ의 복귀는 가능할까?
설령 CZ에 대한 사면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바이낸스가 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규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43억 달러(약 5조 9천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납부했으며, 향후 3년간의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모니터링을 받기로 되어 있다. 이후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바이낸스에 대한 합의 조건을 약화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의 컴플라이언스 감시는 “핵심적인 규제 감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 상원의원은 창펑 자오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금전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감시 체계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규제 당국과의 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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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인사이트: 지금은 ‘왕좌의 게임’ 수준의 권력 전쟁
투자자 입장에선 계산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이 현실화된다면, CZ는 다시 영향력을 회복하고 바이낸스는 코인베이스 수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정치적 감시가 강화되면 미국 내 바이낸스 사업 확장에는 오히려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도 바이낸스는 글로벌 현물 거래량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유동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이슈다.
만약 CZ가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오랜 기간 바이낸스를 지지해 온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의 유입이 다시금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법률, 정치, 암호화폐 시장이 얽힌 복잡한 상황인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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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CZ, 소셜 프로필에서 ‘ex-@binance’ 삭제…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면 준비 신호일까?
- 디파이라마 온체인 데이터: 바이낸스,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소 유동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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