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000만 달러(약 3,30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확인된 직후, 솔라나DEX 기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드리프트(DRIFT)의 국내 가격이 오히려 30.84% 폭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빗썸 기준 드리프트는 전일 대비 140원(고가 195원)까지 치솟으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역방향 가격 흐름을 연출했다.
이 급등의 배후에는 이른바 ‘유의 빔’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3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의 유의종목 지정 공시가 오히려 단기 투기 수요를 자극한 것이다. 해킹이라는 명백한 악재 속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드리프트 토큰이 ‘탈출 기회’인지 ‘함정’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할 시점이다.
드리프트 코인 해킹 전말…2억 5000만 달러 탈취부터 유의종목 지정까지
사건은 2026년 3월 3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드리프트 팀은 비정상적인 온체인 활동을 감지하고 즉시 입금 중단을 공시했다. 팀 측은 “수주간 치밀하게 준비된 새로운 방식의 악의적 공격을 통해 보안 권한이 장악됐다”고 밝혔으며, 탈취된 자산은 USDC와 ETH 형태로 전환돼 HkGz4로 시작하는 단일 익명 지갑으로 이전됐다.
온체인 분석가 더 데이터 너드(The Data Nerd)는 해당 지갑 추적 결과를 공개하며 내부 절도 가능성을 배제하고 외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초기 피해 추정액은 2억 5000만 달러였으나, 4월 1일 분석이 심화되면서 2억 8000만 달러(약 4,200억 원)로 상향됐고, 일부 추산에서는 3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는 드리프트 TVL(총예치금액) 5억 달러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거래소들은 4월 2일 오후 2시경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이 동시에 드리프트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으며, 특히 빗썸은 해외 거래소(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와의 가격 괴리가 심하다는 이유를 추가하여 ‘투자 위험 종목’으로도 중복 지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드리프트 토큰은 코인마켓캡 기준 0.051달러까지 25% 급락했고, 장중 저점은 0.048달러까지 밀렸다. 해킹 발생 전 0.07달러 수준이었던 가격과 비교하면 낙폭이 상당하다. 상장폐지 최종 결정은 4월 5주 차에 내려질 예정이다.
‘유의 빔’ 현상의 구조…고위험 고수익 기대감이 만든 역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의 빔’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거래소가 특정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 상장폐지 전 마지막 매매 기회라는 심리가 형성되고, 단기 투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역설적으로 급등하는 패턴을 일컫는다. 이번 드리프트 급등도 이 구조가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메커니즘은 이렇다. 유의종목 지정 공시가 나오는 순간,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전 단기 변동성 극대화 구간’을 노리고 진입한다. 여기에 빗썸에서의 김치프리미엄 확대, 즉 해외 시세 대비 국내 가격 괴리가 심화될수록 차익 거래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가격 왜곡이 커지는 구조다. 이는 마치 건물 철거 공시가 나온 뒤 잠깐 임차인 몸값이 오르는 기현상과 유사하다.
단, 이 같은 단기 급등이 고래 세력의 개입과 연계된 의도적 가격 조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 정황에 근거한 의혹 수준이며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현재 탈취된 자산이 분산 관리되고 있어, 물량 투하(덤핑) 리스크 역시 상존하는 상황이다.
드리프트 코인(DRIFT) 현재 가격 및 기술적 지지선 분석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드리프트는 현재 0.078~0.082달러 구간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해킹 이후 급락 구간을 지나 단기 반등이 진행되며, 단기 저점은 약 0.073~0.075달러 구간에서 형성된 상태다.
현재 가격은 해킹 이전 고점(약 0.09달러 내외 추정) 대비 여전히 하락 구간이지만, 저점 대비 기술적 반등이 일부 진행된 상태다.
RSI(14)는 단기 반등 이후 40~50 구간으로 회복되는 흐름으로, 과매도 구간은 이미 벗어나며 ‘초기 반등 → 방향성 결정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단, 국내 거래소 차트는 상장 이력과 김치 프리미엄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으므로 글로벌 거래소 기준 해석이 필수적이다.
DRIFT, 지금 어떻게 봐야 하나…투자자 대응 전략
이번 드리프트 사태는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니라, 국내 거래소의 유의종목 지정 메커니즘이 투기 수요를 어떻게 증폭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다. 상장폐지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진입 전 반드시 아래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 매수 진입 구간 – 0.048~0.051달러 (분할 매수, 전체 포지션의 30% 이하로 제한)
- 1차 목표가 – 0.065달러 (단기 저항선 돌파 시)
- 2차 목표가 – 0.070달러 (해킹 전 가격 회복 시나리오, 보상 계획 공식 발표 전제)
- 손절선 – 0.045달러 이탈 시 즉시 전량 정리
레버리지 거래는 절대 금물이다. 유의종목 지정 이후 거래소의 증거금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급락 시 강제청산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 4월 5주 차 상장폐지 결정이 이번 포지션의 핵심 촉매이므로, 해당 결정일 최소 5거래일 전 포지션 정리 여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드리프트 팀의 온체인 포렌식 결과 발표(예정일 4월 3일)와 보험·준비금 활용 보상 계획 공개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 주목받는 대안…프리세일 프로젝트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
드리프트 사태처럼 상장폐지 리스크와 해킹 충격이 겹치는 고변동성 장세에서, 일부 중급 투자자들은 이미 상장된 토큰 대신 프리세일 단계의 프로젝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리세일 프로젝트는 고정된 진입 가격, 스테이킹 APY 제공, 제3자 보안 감사(Audit) 완료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유의종목 급락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프리세일 투자 역시 상장 후 가격 보장이 없고 프로젝트 자체의 실패 리스크가 존재한다. 진입 전 백서, 팀 구성, 토크노믹스를 직접 검토하고 포트폴리오의 제한된 비중 내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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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대규모 해킹 확인: 드리프트는 2026년 3월 31일 약 2억 5000만~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했으며, 피해액은 드리프트 TVL(5억 달러)의 최대 50%에 달해 플랫폼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유의 빔’ 메커니즘 발동: 업비트·빗썸·코인원이 4월 2일 동시에 유의종목 지정을 공시하자, 상장폐지 전 단기 투기 수요가 몰리며 빗썸 기준 드리프트 가격이 30.84% 급등했다. 이는 악재가 오히려 단기 가격 상승 촉매로 작용하는 역설이다.
- 글로벌·국내 가격 괴리 심각: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시세가 0.051달러로 하락하는 동안 국내 가격은 역방향 급등을 기록, 빗썸은 이를 이유로 ‘투자 위험 종목’ 중복 지정. 김치프리미엄 구간에서의 매수는 추가 손실 위험을 내포한다.
- 상장폐지 결정 임박: 4월 5주 차에 국내 3대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가 최종 결정되며, 그 전 드리프트 팀의 온체인 포렌식 발표(예정일 4월 3일)와 보상 계획 공개 여부가 투자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된다.
※ 암호화폐 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위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본 분석은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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