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PPI)까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서프라이즈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6월 들어 완연히 꺾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로 잔뜩 잔뜩 움츠러들었던 가상자산 등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즉각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0.0%)를 대폭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예상치인 6.2%를 크게 하회한 5.5% 상승에 그치며 뚜렷한 둔화세를 입증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PI 역시 전월 대비 0.2%(예상 0.3%), 전년 대비 4.7%(예상 5.1%)를 기록하는 등 모든 세부 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밑도는 ‘올 그린’ 하향 안정화를 보였다.

뜨거웠던 5월 물가 식혔다… 전방위로 퍼지는 ‘안도 랠리’

이번 6월 PPI의 반전은 전날 발표된 CPI 깜짝 하락과 궤를 같이하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앞서 화요일 발표된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예상 -0.1%)하며 연간 상승률이 5월의 4.2%에서 3.5%로 대폭 둔화됐다.

사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간 PPI가 6.0%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매파적 긴장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전방위적인 도소매 물가 안정이 확인되자,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묶어둘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번지며 채권 금리와 달러가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기준 금리 하락 예측
기준 금리 하락 예측 / 출처: CME

시장 분석가들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긴축 완화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신중을 기하겠지만, 시장은 이미 연준의 추가 공격적 금리 인상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는 쪽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 부러지니 비트코인이 산다… 본격 반등 가늠할 시험대

물가 둔화 성적표가 나오자마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인덱스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는 이자가 없는 대체 자산이자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크립토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해 왔다.

다만 이번 지표가 곧바로 연준의 단기 내 금리 인하로 직결된다고 확정 짓기는 이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확실히 지속 가능한 하강 궤도에 진입했다는 구체적이고 누적된 증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6월 한 달의 착한 지표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장기 추세의 시작인지는 향후 발표될 매크로 데이터들이 추가로 증명해야 할 영역이다.,

그럼에도 거시경제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중단기 펀더멘탈 환경은 한층 가벼워졌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매크로발 반등 모멘텀을 발판 삼아 단순히 단기 반짝 랠리에 그치지 않고, 지루했던 박스권 상단을 깨부수고 추세적인 우상향 궤도를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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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un Lee
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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