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말을 향하는 금융시장은 마치 계기판이 고장 난 항공기처럼 움직이고 있다. 핵심 데이터 일부가 사라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희미한 단서들을 조합해 방향을 추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 와중에 미국 노동시장의 버티는 힘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며 시장의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10월 JOLTS 고용공석 수는 7.66백만 건으로 발표되며, 지난 8월 7.23백만 건 대비 뚜렷한 반등을 보였다. 시장이 예상했던 둔화와 정반대의 흐름이다. 신규 채용은 5.1백만 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자발적 이직(Quits) 및 강제 해고(Layoffs) 역시 잔잔하게 유지되었다.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 뚜렷한 냉각 신호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연준이 필요한 명확한 정책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지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셧다운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10월 경제지표의 부재는 불확실성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완전한 정보 없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드문 상황에 놓였다.

미국 셧다운으로 인한 10월 경제지표 공백: 연준도, 시장도 ‘불완전한 그림’을 본다

이번 데이터 누락은 단순한 행정적 문제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은 10월 가계 고용조사를 아예 시행하지 않았으며, CPI와 고용지표는 11월 수치에 통합 발표되는 바람에 순수한 10월 그림은 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연준은 10월 인플레이션 모델 업데이트를 건너뛰었고, 컨퍼런스보드 역시 자체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연기했다.

(출처 블룸버그: Bloomberg)

블룸버그 전략가는 이를 두고 “현재 시장은 계기 없이 비행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투자자들의 체감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다. 불완전한 정보는 언제나 변동성을 확대한 뒤 뒤늦게 가격에 반영되며, 연말 유동성이 얇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면 그 충격은 훨씬 과장되기 쉽다.

특히 올해 안으로 연준이 세 번째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정보 공백은 정책 신뢰도·정책 해석 모두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한다.

여기에 글로벌 정책 환경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음 주 영국 중앙은행(BOE)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일본은행(BoJ)은 반대로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팬데믹 이후 지속되던 정책 패러다임이 정반대 방향으로 흔들리며 글로벌 자본 흐름도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관련 가이드: 2025년 3분기 암호화폐 트렌드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반등 조짐은 있지만 완전한 회복은 미지수

글로벌 주식시장은 혼란 속에서도 묘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FRED 데이터 기준 S&P 500은 여전히 10월 고점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39명의 기관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026년 말 S&P 500이 7,269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S&P 500이 조용한 8% 상승률을 기록한 해는 거의 없었다. 중앙값에 수렴할 것처럼 보이는 해일수록 실제로는 과도한 낙관 또는 과도한 비관으로 흔들리기 마련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인게코 분석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암호자산 전반은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실현 손실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단기 보유자의 체감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하락 흐름을 멈추고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아직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지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단기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지지 구간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이벤트, 고용지표, 에너지 보고서, 국채 입찰 결과 등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앞으로 72시간을 ‘연말 시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관련 가이드: 스테이블 코인이란?

투자자 관점 시사점

투자자들에게 이번 흐름은 세 가지 포인트에서 중요하다.

첫째, 미국 경제지표 공백은 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을 확대시키므로 코스피·코스닥의 외국인 수급에도 단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둘째, 10월 노동시장 강세는 연준의 ‘장기 고금리 유지’ 시나리오를 다시 열어두며, 이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셋째,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방향성이 약해진 상황에서 변동성 압축에 진입해 있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중·장기 분할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다.

연말 이벤트 리스크 확대: 시장은 ‘무질서한 정보’ 속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

2025년의 마지막 몇 주는 통상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올해는 데이터 공백과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유례없는 복합 리스크를 형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편적 신호들을 조합해 시장 방향성을 추론해야 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가격 움직임이 과도하게 증폭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비트코인 등 크립토 자산은 대규모 청산·공포 매도가 겹칠 경우 단기간에 급락·급반등을 반복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에서는 이미 “12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지표들이 정상적으로 복원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방향성이 나오기 어렵다”는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자들은 일부 리스크 자산군에서 포지션을 재구성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불확실성의 정점 구간에서는 오히려 장기투자 기회가 발생한다”는 경험칙에 따른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몇 주간은 가격 변동 자체보다 데이터가 정상화되는 속도, 연준의 소통 방식, 글로벌 자금 흐름 재편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핵심 요약

  • 지난 10월 미국 셧다운으로 미국 핵심 경제지표가 대거 누락되며, 연준과 시장 모두 ‘정보 공백’ 상태에서 연말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JOLTS 고용공석 수는 7.66백만 건으로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며 노동시장의 과열·지속성 논쟁을 다시 자극했다.

  •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엇갈린 정책 신호(BOE 인하 가능성, BOJ 인상 가능성)를 보내며 위험자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 비트코인은 실현 손실 증가 등 온체인 경고 신호에도 불구하고 단기 반등세를 보이며 기술적 지지 구간을 탐색 중이다.

  • 향후 72시간 동안 발표될 고용·물가·국채·연준 관련 이벤트들이 연말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 된다.

99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

10년 이상

2013년에 설립된 99비트코인 팀은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부터 암호화폐 전문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90시간 이상

주간 리서치

10만명 이상

월간 독자

50명 이상

전문가 팀

2000개 이상

크립토 프로젝트 리뷰

Google News Icon
구글 뉴스 피드에서 99비트코인 구독하기
지금 구글 뉴스에서 99비트코인을 구독하고 암호화폐 최신 트렌드와 투자 인사이트를 간편하게 받아보세요!
지금 구독하세요
Jihyun Lee
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비트코인 무료특강

  • 10만명 이상의 교육 수강자 보유
  • 매일 총 7일 간, 이메일로 제공되는 강의
  • 단 기간, 효과적인 교육 보장!
맨 위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