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와 전통 금융권의 협력이 토큰화 증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합작법인을 통해 토큰화 주식 플랫폼 출시를 추진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토큰화 증권 관련 제도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넘어,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토큰화 주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OKX·ICE, 60여개 미국 주식 토큰화 추진
OKX와 ICE가 설립한 합작법인 OKXICE는 최근 SEC에 토큰화 증권 거래소 운영을 위한 의사를 공식 통지했다. 플랫폼은 60개 이상의 미국 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하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비롯해 코인베이스와 서클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토큰화 주식이란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가능한 토큰 형태로 구현한 자산을 의미한다.
Today we are announcing a major step forward for OKXICE, the joint venture between @okx and Intercontinental Exchange, parent company of @NYSE:
OKXICE has notified the SEC that we intend to launch our Tokenized Securities Venue (TSV) under the SEC’s new Innovation Exemption.…
— Andrew Cuomo (@andrewcuomo) October 5, 2026
이번 플랫폼은 SEC가 새롭게 마련한 혁신 면제 제도를 활용해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일정 조건 아래 토큰화 증권 거래를 허용하는 규제 체계다. 토큰화된 주식은 기존 증권과 동일한 배당권, 의결권 등 주주 권리를 제공해야 하며, 발행 기업에는 토큰화에 대한 이의 제기 기회가 부여된다.
거래 인프라는 OKX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X레이어 위에 구축된다. 거래 방식은 전통적인 증권거래소의 호가창 구조가 아니라, 허가형 유니스왑 v4 유동성 풀을 활용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또한 USDC, USDG, 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연중무휴 24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OKX와 ICE가 올해 설립한 50대50 합작법인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OKXICE 공동의장 앤드류 쿠오모는 “디지털 자산 혁명은 이미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토큰화 증권은 그 다음 단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SEC 통지 절차 단계로, 발행사 이의제기 절차와 규제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출시일이 결정될 전망이다.
NYSE 모회사까지 가세…토큰화 주식 시장 새 국면
토큰화 주식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핫한 주제로, 이미 수차례 시도가 있었다. 과거 FTX는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 주식을 토큰 형태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바이낸스 역시 주식 토큰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OKX 역시 미국 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다만 기존 사례들은 대부분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규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운영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일부 서비스는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중단되거나 사업 방향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토큰화 주식은 오랫동안 수요는 존재하지만 제도권 안착에는 어려움을 겪어온 분야로 평가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증권시장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인 ICE가 직접 공동주체로 나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토큰화 증권은 주로 암호화폐 기업이 주도해왔지만, 이번에는 NYSE의 모회사가 전면에 나서며 전통 금융권의 참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
또 다른 차별점은 규제 체계다. OKXICE는 SEC가 최근 도입한 혁신면제 제도 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규제를 우회하는 형태가 아니라, 미 규제기관이 허용한 틀 안에서 토큰화 증권 시장을 시험하는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실물자산토큰화 시장 확장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부동산 등에 대한 토큰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에 상장주식까지 추가되면 토큰화 자산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소식이 곧바로 토큰화 주식 시장의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량 제한, 발행사 반대권, 규제 검증 등 여러 절차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미국 대표 증권거래소 계열 기업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공동으로 온체인 증권 시장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접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케이엑스의 자체 토큰 OKB는 현재 12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기준 4.8%, 7일 기준 7.3% 오른 가격으로, 이번 토큰화 플랫폼 출시 소식이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대강도지수는 81~84로 상당히 과열된 상태다.
현재 주요 지지선은 125달러로, 이 지점을 꾸준히 사수하면 130달러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12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사람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115달러 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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