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의 안전지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절대 원칙으로 여겨지던 불변성이 개발팀의 결단 하나로 지워지는가 하면, 가장 안전한 저장소로 신뢰받던 하드웨어 월렛마저 보안 구멍이 뚫려 실시간으로 탈취되는 중이다. 기술적 고도화를 이룬 해커들의 공격 방식은 이제 프로토콜 내부의 취약점을 넘어 오프라인 개인정보와 심리 영역까지 교묘하게 파고들고 있다.

올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가상자산 피해액은 무려 12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번 달만 해도 굵직한 보안 사건이 3건이나 터졌다. 이제 투자자들은 지갑 하나에만 의존하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생태계 리스크 패러다임 변화를 직시해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

하모니의 일방적 역사 삭제, 블록체인 금기를 깨다

레이어1 하모니가 지난주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한 해커에 의해 약 40억 토큰이 무단 발행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는 하모니 전체 유통량의 26%를 웃도는 엄청난 규모로, 해커는 코인을 생성하자마자 여러 거래소로 입금해 현금화를 시도했다. 이 여파로 ONE 토큰 가격은 단숨에 35% 이상 폭락하며 생태계 전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하모니 개발팀은 공격 직후 롤백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번주 월요일 롤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트워크를 8월 11일 오후 11시 25분 상태의 블록으로 전면 리셋하게 된다. 롤백을 강행한 이유는, 무단 코인이 브릿지와 거래소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어 특정 지갑만 동결하는 방식으로는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단은 크립토 업계에 큰 충격을 안기기 충분했다. 해커의 자금 세탁을 막겠다는 명분 하에, 공격 이후 발생한 10만 9,000건에 달하는 무고한 정상 송금과 결제, 예치까지 전부 무효화되어 증발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 기록되면 수정할 수 없다는 블록체인의 불변성이 훼손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결정은 거버넌스 투표 없이 개발팀의 독단으로 내려졌다.

믿었던 방어선마저 붕괴, 콜드카드의 ‘현재진행형 시한폭탄’

8월 가장 큰 충격을 안긴 보안 사건은 바로 콜드카드 공격일 것이다. 이 사건으로, 오프라인 지갑은 무조건 안전할 것이라는 맹신이 무참히 깨어졌다. 갤럭시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7월 말 시작된 콜드카드 취약점 공격이 8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기기 자체가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2021년 배포된 펌웨어 오류로 인해 보안 강도가 극도로 낮은 시드구문이 생성되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공격자들은 이 취약한 암호 조합들을 통해 시드구문을 유추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3차례에 걸친 대규모 공격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8,600개 이상의 주소에서 최소 약 1억 1,27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콜드카드 제조사 코인카이트는 서둘러 패치를 배포했지만 위험은 여전히 건재하다. 업데이트는 새로 만들어질 지갑을 보호할 뿐, 이미 생성된 비밀번호를 보완하진 않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격은 다행히 둔화되었으나, 취약점이 노출되면서 소규모 모방 범죄자들이 추가될 리스크도 발생했다. 만약 콜드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패치 후 반드시 새로운 시드구문을 생성해야만 한다.

트레저·세이프팔 개인정보 유출

비슷한 시기, 하드웨어 월렛 사용자를 노린 공격이 덩달아 발생했다.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인 트레저와 세이프팔에서 배송 대행 파트너사의 해킹으로 인해, 약 54,000명의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유출된 항목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상세한 배송지 주소와 구매 내역이 포함되었다.

다행히도 지갑과 직결되는 비밀번호나 개인 키, 시드구문은 유출되지 않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이 가져올 후폭풍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해커들은 어떤 인물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떤 브랜드의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하는지 파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는 극도로 정교한 피싱 사기에 활용될 수 있다. 해커들은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그럴듯한 사칭 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과거 사례처럼, 집 주소로 가짜 기기를 배송한 뒤 유저 스스로 암호를 입력하게 유도하는 전략도 가능해졌다.

12억 달러 돌파한 가상자산 피해, 유저의 능동적 보안만이 살길

블록체인 보안 통계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해킹 및 익스플로잇으로 인한 피해액은 8월 기준 12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해킹의 발생 빈도가 높은 해로 기록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 계약 코드의 버그를 찾아내던 해커들은 이제 키 관리 시스템 탈취, 거버넌스 공격, 임직원 대상 피싱 등 시스템 외부의 인프라와 공급망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 속에서 투자자의 유일한 대안은 결국 기술을 맹신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 프로젝트 팀의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개인 차원에서도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 다중인증 기능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규 코인 및 알트코인 시장에 진입할 때도 이러한 보안 검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위험이 많은 코인 시장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선행된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싶다면, 프리세일 추천 가이드를 참고하기 바란다.

프리세일 프로젝트 가이드

99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

10년 이상

2013년에 설립된 99비트코인 팀은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부터 암호화폐 전문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90시간 이상

주간 리서치

10만명 이상

월간 독자

50명 이상

전문가 팀

2000개 이상

크립토 프로젝트 리뷰

Google News Icon
구글 뉴스 피드에서 99비트코인 구독하기
지금 구글 뉴스에서 99비트코인을 구독하고 암호화폐 최신 트렌드와 투자 인사이트를 간편하게 받아보세요!
지금 구독하세요
Jihyun Lee
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비트코인 무료특강

  • 10만명 이상의 교육 수강자 보유
  • 매일 총 7일 간, 이메일로 제공되는 강의
  • 단 기간, 효과적인 교육 보장!
맨 위로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