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BTC/USD는 현재 6만8,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유동성 역시 얇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사상 최고가(ATH) 대비 약 40~5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솔라나에 대한 중장기 가격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를 총괄하는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현 시점에서는 ETF 보유자들이 저점 매수보다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포트폴리오 손실을 체감하고 있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세계적인 명문대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선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공시에 따르면, 하버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비중을 약 21% 줄이는 대신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iShares Ethereum Trust)에 약 8,68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2025년에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세 배 이상 확대했던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상실이라기보다 자산 배분 전략의 조정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과 함께,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5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경고… 이더리움은 1,400달러 부근서 바닥 형성될 듯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한 수정된 전망치는 기존의 낙관적인 시각과 비교해 상당히 보수적이다. 은행은 비트코인의 2026년 목표가를 기존 1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낮췄다. 이더리움의 2026년 목표가는 7,5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XRP(리플) 가격의 경우 기존 8달러에서 2.80달러로 크게 낮아졌으며, 솔라나(SOL) 역시 250달러에서 135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최근 하락장에서 XRP와 솔라나 보유자들이 상당한 평가손실을 겪고 있음을 반영한 수치로 풀이된다.
Standard Chartered just slashed its BTC target, and it’s a major reality check. 📉🏦
• Target Cut: The bank dropped its 2026 forecast from $150K to $100K, warning of a possible slide to $50K first.
• On-Chain Pain: Long-term holder capitulation has hit levels not seen since… pic.twitter.com/wxfTrOOp9F
— Crypto Fundi (@cryptofundix) February 13, 2026
대형 금융기관이 이처럼 목표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시장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개별 코인의 문제라기보다, 글로벌 경제 환경 전반이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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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부담 지속…연준 정책이 변수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글로벌 금리 수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는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은행권 분석가들은 이러한 환경이 향후 몇 달 동안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켄드릭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이더리움 역시 1,4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이더리움이 2,0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Standard Chartered analyst Geoffrey Kendrick’s forecast of XRP reaching $8 by end of 2026 is making the rounds again 👀 pic.twitter.com/ZpHNIVgOpj
— Zach Rector (@ZachRector7) December 28, 2025
또한 그는 비트코인 ETF를 보유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보다 포지션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단기 조정 속에서도 장기 전망은 유지
다만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2027년까지 20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기 전망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암호화폐 성장 스토리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은행은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연준 의장에 취임한다는 전제하에, 빠르면 5월경 거시경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면은 차기 상승장을 앞둔 조정 구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급격한 하락 국면은 종종 상승 전 투자자의 신뢰를 시험하는 과정으로 나타난다”며, 단기 가격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 거시경제 흐름과 기관 자금 움직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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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조정기, 2026년 투자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 이더리움 가격 분석, XRP 시세 예측, 솔라나 전망 등 올해 상반기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볼 때,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조정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공존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채택 확대와 현물 ETF 시장 성장, 그리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권 편입 흐름은 장기적인 상승 시나리오의 근거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등락보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주요 코인의 기술적 지지선과 기관 자금 흐름, 그리고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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