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트코인 수집가가 10여 년 전 약 500달러에 구입한 물리적 비트코인 ‘카사시우스 바(Casascius bar)’로 무려 1,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 희귀한 카사시우스 바는 약 100 BTC가 저장된 상태로 밀봉돼 있었으며, 내부에 숨겨진 개인 키를 통해 엄청난 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단순한 수집품으로 시작된 이 물리적 코인은 이제 비트코인 초기 역사가 얼마나 극적이고 보람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비트코인의 과거가 선사한 뜻밖의 보물
2010년대 초반, 비트코인이 기술 포럼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마이크 콜드웰(Mike Caldwell)’이라는 인물이 물리적 비트코인 코인과 바(bar)를 주조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들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었다. 각각의 코인과 바에는 실제 비트코인이 저장돼 있었고, 외부 훼손을 방지하는 홀로그램 스티커 아래에 개인 키가 숨겨져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카사시우스(Casascius)’라고 불렸으며, 당시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을 손에 쥘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500 → $10,000,000
In 2012, John bought a 100 BTC Casascius gold bar for $500.A physical one. Unredeemed. Untouched.
He watched as it grew…
Eventually crossing $10 million in value.
But this year, he redeemed the private key inside for $10 Million.
Here is the full… pic.twitter.com/D1aXJxmPR8
— 0xANARCHO (@0xANARCHO) July 1, 2025
이 물리적 비트코인들은 곧 희소성과 상징성 덕분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황금’으로 통했다. 하지만 2013년, 미국 정부가 물리적 비트코인 주조 행위가 ‘금융 송금’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콜드웰은 제작을 중단했다. 이후 카사시우스 바는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고, 특히 이번 사례처럼 대량의 비트코인이 내장된 제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뛰어올랐다.
봉인 해제, 억대 자산이 열렸다
최근 화제가 된 이번 사례는 한 소유자가 카사시우스 바의 홀로그램을 조심스럽게 벗겨내고 내부에 숨겨진 비밀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그 안에는 1 BTC 조금 넘는 양의 개인 키가 숨겨져 있었고, 소유자는 이를 즉시 안전한 디지털 지갑으로 옮겼다. 블록체인 상의 거래 내역을 통해 해당 트랜잭션이 실제 카사시우스 바와 연관된 주소에서 발생했음이 확인되며, 이 놀라운 사연은 사실로 입증됐다.
해당 소유자는 시점도 탁월하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코인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고점대를 유지하고 있어, 예전엔 단순한 기념품 정도로 여겨졌던 카사시우스 바 하나가 이제는 인생을 바꿀 정도의 가치를 지닌 자산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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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과 실용성의 만남
이 카사시우스 바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그 안에 담긴 비트코인 때문만은 아니다. 진정한 가치는 ‘역사성’에 있다. 수집가들은 밀봉 상태의 카사시우스 제품을 마치 박물관 소장품처럼 다룬다. 제작 시기가 오래될수록, 그리고 내장된 비트코인 양이 많을수록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미개봉 상태의 바는 경매나 개인 거래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일부 구매자들은 그 희소성을 위해 거액을 지불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대가는 따른다. 홀로그램을 제거하고 비트코인을 인출하는 순간, 해당 바는 더 이상 수집가들 사이에서의 가치가 아닌 단순한 껍데기에 불과해진다. 일종의 ‘개봉 가치 하락’인 셈이다. 이번 사례의 소유자는 수집품으로서의 잠재 가치를 포기하고, 비트코인 자체를 더 큰 보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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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보여주는 더 큰 그림
이러한 이야기는 비트코인이 걸어온 여정이 얼마나 극적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몇 달러에 불과했던 정체불명의 디지털 토큰이 이제는 수억 원의 가치를 지닌 희귀 자산이 된 것이다. 카사시우스 바와 같은 물리적 비트코인들은 암호화폐가 아직 지하에서만 통하던 시절, 종이 지갑을 출력하거나 장난감 코인 안에 키를 숨기던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규제된 거래소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기관급 보관 시스템에 저장되며, 각국 중앙은행 회의에서도 논의되는 자산이 되었다. 하지만 오래된 카사시우스 바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가장 큰 수익은 언제나 가장 먼저 움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약간은 대담했던 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말이다.
또 다른 보물도 세상 어딘가에?
현재까지도 얼마나 많은 카사시우스 바가 밀봉된 채 잊혀져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일부는 금고 깊숙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것은 영영 분실됐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 한 개라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번 사례가 다시 한 번 꺼내어 확인해볼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우연한 행운이었든, 완벽한 타이밍의 결정이었든, 500달러가 수십억 원으로 바뀌는 암호화폐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100 BTC가 담긴 카사시우스 바의 발견은, 잊혀진 암호화폐 자산이 여전히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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