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비트코인 채굴 및 보유 전문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 확장과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해 2억 2천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8 마이닝(Hut 8 Mining)의 자회사로, 향후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 회사명은 ‘ABTC’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2024년 이후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팔란티어(Palantir)나 엔비디아(Nvidia) 등 일부 고성장 기술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월가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COIN), 서클(CIRCL), 로빈후드(HOOD) 등 암호화폐 관련 상장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헛8 마이닝과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등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도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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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비트코인, 2억 2천만 달러 유치… 비트코인 채굴 및 보유 확대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6월 30일, 비공개 주식 매각을 통해 총 2억 2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략 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에 따르면, 이번 투자금 중 1천만 달러 규모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됐으며,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10만 4천 달러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비트코인 보유량(BTC Treasury)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헛8 마이닝은 미국 전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운영 중이며, 현재 설치된 전력 용량은 1,322MW,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7.5 EH/s에 달한다.
헛8 마이닝은 2023년 말 미국 비트코인(US Bitcoin)과 합병을 완료했으며, 2025년 1월 기준 10,096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9,106 BTC는 직접 채굴한 것이고, 990 BTC는 시장에서 구매한 물량이다. 현금 보유액은 1억 1천만 달러에 이른다. 2025년 3월 기준 헛8 마이닝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0,264 BTC로 소폭 증가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사로 전환될 예정이며, 합병 이후 트럼프 형제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헛8 마이닝이 신설법인의 지분 98%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 및 투자 유치는 헛8 마이닝과 트럼프 형제가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 설립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루어진 급속한 확장 조치다.
앞서 헛8 마이닝은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자사의 주요 비트코인 ASIC 채굴기를 대부분 출자하는 조건으로 지분 80%를 확보했으며, 트럼프 형제가 나머지 20%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 트럼프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단순히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을 넘어, 채굴을 통한 비트코인 확보는 경제적 측면에서 훨씬 큰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통해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생태계 성장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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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략’ 따라가는 아메리칸 비트코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사실상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를 지속해왔으며, 최근 25억 달러 추가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Strategy는 현재 59만 7,325 BTC를 보유 중으로,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상장사인 동시에 마라톤 홀딩스(MARA)의 10배, 테슬라(Tesla)의 50배 규모에 달한다.
(출처)
트럼프 일가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행보… 규제 논란도
한편, 트럼프 일가는 비트코인 채굴뿐만 아니라 탈중앙금융(DeFi)과 밈코인 등 암호화폐 분야 전반에 걸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디파이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운용자산 규모는 1억 8천만 달러를 넘으며, 대부분 이더리움(ETH)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월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을 출시한 바 있으나, 해당 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6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일가의 이 같은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대해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이들의 개인적 암호화폐 사업이 얽혀, 공적·사적 영역이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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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핵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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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비트코인, 2억 2천만 달러 투자 유치로 채굴 및 비트코인 보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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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비트코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 합병 후 나스닥 상장 예정 (티커: A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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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8 마이닝,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최대 주주로 주요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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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가, 비트코인·디파이·밈코인 등 암호화폐 전방위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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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사업 관련 이해충돌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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