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토큰화가 국내 금융시장과 연결되면서 RWA 코인 시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위한 하위법규 입법예고가 시작됐고,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한국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및 토큰화 인프라 연구에 나섰다.
최근 움직임은 RWA가 암호화폐 투자 테마를 넘어 금융상품의 발행·유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토큰화 시장의 성장과 관련 코인의 가격 상승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
RWA 코인 뜻, 실물자산 투자와는 어떻게 다른가
실물연계자산(RWA, Real World Assets)은 부동산, 금, 국채, 주식 등 블록체인 밖에 존재하는 자산이나 권리를 토큰과 연결하는 개념이다. 토큰화는 이러한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형태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시장에서 사용하는 ‘RWA 코인’이라는 표현에는 실물자산 연계 토큰뿐 아니라 토큰화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과 관련 인프라 코인도 포함된다. 따라서 RWA 관련 코인을 매수했다고 실제 부동산이나 국채를 소유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온도재단 공식 문서는 온도(ONDO)를 온도 DAO와 플럭스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설명한다. 온도 코인 보유와 온도파이낸스의 토큰화 금융상품 투자는 별개이며, 코인 보유만으로 국채 이자나 주식 수익을 받을 권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국내 토큰증권 입법예고 시작…거래소도 RWA 사업 모색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하위법규 입법예고 발표에 따르면, 의견 수렴 기간은 10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다. 관련 법률은 2027년 2월 4일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토큰증권 발행 대상에 조각투자증권 외 주식·채권·펀드를 포함하고,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요건과 장외거래소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투자자의 장외거래소 투자한도는 거래소별 연간 순매수 금액 기준 1억 원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세부 내용은 의견 수렴과 후속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도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딜사이트의 10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6)에서는 기존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시장감시·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RWA와 토큰증권을 취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사업 허용 범위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인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제도 정비를 전제로 한 구상이다. 이번 입법예고가 모든 RWA 상품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를 즉시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온도파이낸스·카카오페이증권, 한국 주식 토큰화 협력

온도파이낸스의 9월 29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체계 구축과 토큰화 인프라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에는 향후 토큰화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한국 주식의 조달·보관 체계를 마련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외국인 통합계좌를 활용해 기초주식의 조달과 관리를 지원하고, 양사는 토큰 발행·상환 등의 인프라를 연구할 계획이다.
다만 업무협약 체결이 상품 출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양사는 국내외 법규와 감독 지침, 투자자 보호 원칙에 따라 상용화 여부와 시점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국 주식과 글로벌 온체인 금융시장의 연결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성과는 상품 출시와 투자자 접근 조건, 거래 수요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해외 RWA 시장, 개별 자산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 확대
해외에서는 토큰화 금융상품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온도파이낸스는 9월 24일 상품 출시 발표를 통해 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노출을 하나의 토큰으로 제공하는 ‘온도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최초 세 상품은 블랙록(BlackRock)이 온도파이낸스를 위해 개발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온도파이낸스가 이를 상품에 구현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는 RWA 시장이 개별 자산을 토큰화하는 단계를 넘어 자산배분과 운용 서비스로 확장되는 사례다. 관련 상품과 온도 거버넌스 토큰의 권리·수익 구조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RWA 코인 전망, 산업 성장과 토큰 가치는 구분해야
제도 정비와 금융기관의 참여는 RWA 시장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운용자산이 증가하더라도 그 성과가 관련 코인 보유자에게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RWA 코인 투자에서는 실제 이용 규모, 토큰의 사용처, 수수료 수익의 귀속 구조, 락업 해제 일정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업무협약이나 실증 발표 이후 실제 상품과 거래가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
실물자산이 연결됐다는 이유로 안전한 투자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기초자산 가격 하락과 신용위험에 스마트계약 취약점, 보관기관 문제, 유동성 부족이 더해질 수 있다. 달러 표시 상품은 원화 기준 수익에 환율 변동도 영향을 준다.
한국 RWA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확정되는 토큰증권 세부 규정과 기업 협력의 상용화 여부다. 관련 코인의 전망을 평가할 때도 시장 확대 기대와 함께, 사업 성장이 해당 토큰의 수요로 연결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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