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네트워크 구조를 개편하는 대대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솔라나랩스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된 개발사 안자에 따르면, 솔라나 메인넷은 9월 15일 에포크 1,035 시작과 함께 트랜잭션 V1 포맷을 공식 활성화했다. 이번 개편은 네트워크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던 트랜잭션 용량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단일 트랜잭션이 담을 수 있는 최대 데이터 용량은 기존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약 3.3배 확장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기존의 구형 트랜잭션 형식과도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을 고려했다. 다만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갑, 거래소, 디파이 앱 등 인프라 서비스들이 새로운 포맷을 처리할 수 있도록 순차적인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초당 처리량 대신 데이터 용량 확장… 사용자 편의성 향상 초점
이번에 활성화된 트랜잭션 V1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TPS 자체를 높이는 기술은 아니다. 대신 단일 거래 묶음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공간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1,232바이트 용량은 초창기 인터넷 패킷 크기에 맞춘 설계였으나, 복잡해지는 웹3 환경에서 병목 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받아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공간이 4,096바이트로 늘어나게 되면서, 개발자들은 복잡한 다단계 금융 거래를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묶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복잡한 거래를 실행할 때 사용자가 지갑에서 여러 번 승인 버튼을 누르고 단계를 나누어 전송해야 했다. 이제는 이를 하나의 원자적 작업으로 결합할 수 있어, 전송 과정이 대폭 단순해졌다.
Transaction V1 (SIMD-0385) is live on mainnet-beta.
Max transaction size grows from 1,232 to 4,096 bytes. ZK proofs, large multisigs, BLS signatures, and confidential transfers that required multiple transactions now fit in one atomic operation.
V1 also moves resource requests…
— Anza (@anza_xyz) September 15, 2026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다단계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기본 수수료와 우선순위 수수료가 각각 발생했다. 반면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여러 거래를 하나로 병합해 한 번만 전송하면 되므로, 유저가 지불해야 하는 전체 가스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반적인 체감 속도 역시 개선된다. 네트워크 자체의 물리적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대기해야 하는 전체 승인 프로세스가 단축되기 때문이다.
거래 실패로 인한 자금 낭비와 스트레스도 완화될 전망이다. 디파이 거래를 여러 단계로 쪼개 보낼 때는 중간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미 지불한 수수료를 날리거나 자금이 중간에 묶이는 사고가 잦았다. 한편 새로운 포맷에서는 전체 프로세스가 모두 성공하거나, 하나라도 실패하면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초기화되므로, 중간 실패에 따른 자산 손실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영지식 기술 도입과 보안 강화… 기관급 인프라 구축 위한 발판
이번 업그레이드는 그동안 솔라나가 아키텍처 한계로 도입하기 어려웠던 차세대 암호학 기술과 보안 체계를 수용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풀이된다. 솔라나는 이번 확장으로 완전비밀거래를 대중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우선 영지식증명 기술의 본격적인 온체인 도입이 가능해진다. 기존 용량으로는 영지식증명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담을 수 없어 프라이버시 금융 구현이 까다로웠으나, 4,096바이트 환경에서는 온체인에서 직접 영지식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기업과 제도권 금융 기관이 요구하는 다중 서명 환경도 유연해진다. 다중 서명이란 여러 명의 관리자가 승인해야 자금이 집행되는 기업형 지갑 시스템으로, 인원이 많을수록 서명 데이터가 커져 용량 압박이 컸다. 하지만 이번 확장으로 하나의 트랜잭션에 여유롭게 담을 수 있게 되어,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호재에도 하락한 솔라나… 연준 금리 결정 주시해야
이번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솔라나의 단기 가격 추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솔라나는 최근 24시간 동안 3.71% 하락한 97.14달러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시장 하락 폭을 웃돌았다. 이번 약세는 미국 정계발 규제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의 투심을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클래리티 법안 종결 투표 결과다. 어제 미 상원에서 종결 투표가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되며 입법 절차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 전반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났고,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인 솔라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증폭된 것이다.
여기에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매물이 쏟아지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주간 15.38% 급락하는 등 섹터 로테이션 현상이 겹쳤다. 단기적으로는 오늘 예정된 금리 결정과 솔라나의 기술적 지지선 96.39달러 사수 여부가 향후 반등과 추가 하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클래리티 법안 부결로 시장이 의기소침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는 시선도 있다. 만약 아직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잠재력 높은 신규 코인을 접하고 싶다면, 전문가들이 작성한 프리세일 코인 가이드를 확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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