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Grok)’이 비트코인의 보안성에 대해 의미 있는 발언을 내놨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의문이 있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보안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주제는 오랫동안 암호화 기술과 관련해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다뤄져 왔다. 특히 SHA-256 알고리즘, 즉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해시 함수가 양자 시대에도 여전히 안전한지를 놓고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는 그 질문에 머스크의 AI가 직접 답했다.

Market Cap

SHA-256은 “당장은 안전하다”

그록은 이렇게 대답한다.

  • “향후 5년 내 SHA-256이 뚫릴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 “2035년까지도 그 가능성은 10% 미만이다.”

이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근간이 되는 기술 구조에 대한 정량적 평가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양자컴퓨터가 빠르게 상용화될 경우, SHA-256 기반의 해시 충돌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Grok의 분석은 그런 우려가 ‘당분간은 기우’에 가깝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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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양자 컴퓨터에 의한 해킹 가능성에 grok이 답하다
트위터 원문

트위터에 게재된 해당 원문에 따르면, Grok은 특히 그로버 알고리즘(Grover’s Algorithm)을 언급했다. 이는 양자컴퓨터에서 특정 해시값을 찾는 데 필요한 연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알고리즘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HA-256을 완전히 무력화하려면 수백만 개에 달하는 오류 보정 기능이 탑재된 큐비트(qubit)가 필요하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우며, 실현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진짜 위험은 ECDSA에서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 Grok의 답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SHA-256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다른 중요한 암호 시스템인 ECDSA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ECDSA는 비트코인 거래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이다. 개인 키와 공개 키를 연결해 사용자 본인의 거래임을 증명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할 경우 공개 키로부터 개인 키를 역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예전에 사용한 지갑 주소나, 아직 사용되지 않은 오래된 UTXO(미사용 트랜잭션 출력) 등은 이미 공개 키가 드러나 있기 때문에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존재하는 비트코인의 최대 25%가 이러한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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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이유 있는 관심

이러한 기술적 논의는 머스크 개인이나 그가 이끄는 기업들에도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다. 테슬라는 현재 약 11,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는 시가로 약 13억 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도 약 8억 5천만 달러어치의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본인도 꾸준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 있는지 여부는 단순한 호기심 그 이상이다. Grok의 이번 답변이 나온 배경에도 이런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BTC 보유 기업 순위를 보여주는 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최상위권에 속한다. 머스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BTC를 보유한 법인의 트레져리 랭크
BTC 보유 트레져리 그룹 순위

Grok은 “왜 사람들이 SHA-256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그로버 알고리즘은 단지 ‘제곱 속도 개선’일 뿐이다. 정말 필요하면 SHA-512로 전환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즉, 현재로선 SHA-256은 안전하며, 필요한 경우 충분히 대응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FUD가 아니라 준비의 시간

결국 이번 논쟁은 단순히 하나의 알고리즘만의 문제가 아니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비트코인의 전체 보안 아키텍처를 점검해야 할 계기가 되고 있다.

SHA-256은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ECDSA는 분명 잠재적인 위험 요소다. Grok의 답변은 이 문제를 단순히 비트코인 안전성에 대한 공포, 가짜 뉴스(FUD)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해결 가능한 기술적 문제로 보고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은 이 위협을 직시하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때다. 양자컴퓨터는 언젠가 현실이 된다. 그때가 되어서야 준비하기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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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일론 머스크의 챗본, 그록은 SHA-256이 향후 10년간 양자컴퓨터에 안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 진짜 위협은 비트코인의 서명 알고리즘인 ECDSA다.
  • 오래된 지갑 주소 등은 공개키 노출로 해킹 위험이 존재한다.
  • 머스크는 테슬라·스페이스X·개인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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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un Lee
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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