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또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약 9조1천억 엔(128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전월(약 9976억 엔)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이 같은 급증 배경에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전략이 있다고 본다.
Japanese microstrategy Metaplanet announced that its Bitcoin strategy has entered the second phase, planning to use BTC as collateral leverage to acquire cash flow businesses. Potential targets include Japanese digital banks, providing digital banking services that are better…
— Wu Blockchain (@WuBlockchain) July 8, 2025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은 7월 기준 총 1만555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2027년까지 전체 발행량의 1%에 해당하는 21만 개 확보가 목표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5대 기업 안에 들게 된다. 실제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보유량은 현재 약 17억 달러 규모로, 이는 부탄 전체가 보유한 비트코인(13억 달러)을 웃돈다.

“우리는 비트코인 골드러시에 올라탔다”
최근 CEO 사이먼 게로비치는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비트코인 골드러시에 올라탔다”며, “이 전략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내 디지털은행 인수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해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경쟁자들이 더 이상 따라올 수 없게 된다”며 강한 매수 의지를 드러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외부 자금을 조달해 지속적인 매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게로비치 CEO는 “전환사채처럼 일정 시점에 상환해야 하는 구조는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으며, 대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발행 등 유연한 방식의 자본 조달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Metaplanet is Bitcoin first, Bitcoin only. Our singular focus right now is to accumulate as much Bitcoin as possible.
— Simon Gerovich (@gerovich) July 9, 2025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닮은 듯 다른 전략
메타플래닛은 종종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비교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22만 BTC 이상을 보유하며, 상장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두 회사 모두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채권 시장을 활용해 전환사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반면, 메타플래닛은 보다 보수적인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이는 일본 금융시장 특성과 규제 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내 주요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반 송금 시스템이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검토하는 등, 암호화폐 금융 인프라 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메타플래닛이 디지털은행을 인수한다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나 예치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메타플래닛의 공격적인 행보는 주식시장에서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일종의 ‘상장형 비트코인 간접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ETF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는, 메타플래닛의 주식이 사실상 대체 투자처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사실상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 시 타격 불가피…시장 왜곡 가능성도
그러나 모두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메타플래닛 같은 기업이 비트코인의 기관 도입 확산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왜곡과 리스크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특정 기업의 재무 상태가 비트코인 가격과 지나치게 동조화 될 경우, 단기 급락 시 기업가치와 신용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보유 자산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일 경우, 자산 유동성 문제나 회계 처리 이슈도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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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메타플래닛은 2027년까지 비트코인 21만 개 확보를 목표로 하며, 일본 디지털은행 인수를 통한 금융 확장 전략을 모색 중
- 6월 한 달간 거래 규모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급증, BTC 집중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
- CEO는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우선주 발행 등 새로운 자본 조달 수단을 통해 매집을 이어가겠다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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