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이례적인 해킹 공격을 당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성향의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프레데토리 스패로우(Predatory Sparrow)라는 단체는 지난 수요일, 노비텍스(Nobitex)에서 약 9,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금을 현금화하지 않았고,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자산을 이체했다. 이로 인해 자금은 사실상 소각 된 셈이며, 이번 사건은 금전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란 정부는 이번 해킹에 대해 아직 공식적이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해당 공격은 암호화폐 의존도가 높은 이란의 디지털 자산 운영에 타격을 준 행위로 해석되고 있다.
단순한 해킹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과 TRM 랩스(TRM Labs)는 탈취된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도지코인(Dogecoin, $DOGE)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해당 자산은 반 이란 메시지가 담긴 암호화폐 지갑으로 이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암호화폐 지갑들은 일반적인 랜섬웨어 주소나 콜드월렛이 아니라, 사실상 디지털 블랙홀에 가까운 구조였다. 탈취된 자금을 회수하거나 활용할 수 없는 구조인 만큼, 공격자의 목적은 금전적 이익이 아닌 정치적으로 이목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5% of assets on Iran’s Nobitex crypto exchange vanished after a hack by the Israeli-linked group “Predatory Sparrow.”
According to military reporter Doron Kadosh, Nobitex was used by Iran to bypass sanctions via crypto.
Foreign sources say wallet holdings dropped from $1.8… pic.twitter.com/84y4awcUcj
— Clash Report (@clashreport) June 18, 2025
노비텍스는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자만 밝혔다. 하지만 노비텍스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Iran’s Revolutionary Guard Corps)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비공식 금융망을 정 조준한 사이버 작전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비텍스는 7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대 이란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사이버 공격
이번 공격은 최근 발생한 또 다른 사건, 즉 이란 국영은행이자 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파은행(Bank Sepah)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직후 발생했다. 프레데토리 스패로우는 두 공격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과거 이란 내 주유소 시스템 마비, 제철소 화재 등 복수의 사이버 공격 사건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든 사건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사이버 공격은 현대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디지털 보복전이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월 12일 이후 이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 건수는 7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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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킹 사건이 유독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대부분의 사이버 범죄자는 금전적인 이익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해킹을 감행한 세력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탈취한 암호화폐를 보관하거나 현금화하는 대신, 접근이 불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으로 이체하여 자산을 소각했다. 이로 인해 이번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이란이 암호화폐를 이용하여 국제 제재를 우회한다는 의혹에 대한 일종의 항의로 해석된다.
이는 이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정부, 규제 당국을 겨냥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 지정학적 갈등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거래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는 최근 이란 내에서 드론 및 사이버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대응해 이란 정부는 지난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조치를 단행했다. 해당 조치로 인해 이란 내 민간 인터넷 활동이 마비됐으며, 시민들이 정보에 접근하거나 자금을 이체하는데 제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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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산업에 던지는 의미
노비텍스는 이미 국제 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 올해 초 미국 의회에서는 노비텍스가 이란 군부의 제재 회피와 랜섬웨어 자금 조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제재 국가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규제 강화 요구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무엇이 달라질까?
현재까지 탈취된 자금이 회수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해당 암호화폐 지갑은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금전적 이익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역사상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건 이후 다른 거래소들이 추가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국제 분쟁의 도구로 활용되는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노비텍스 해킹 사건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란 뿐 아니라, 암호화폐 규제, 분쟁 지역에서의 디지털 자산의 역할, 그리고 기술과 정치가 충돌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에 대한 논의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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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 이스라엘 해커 조직 프레데토리 스패로우는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를 해킹하여 약 9,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이를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지갑으로 이체했다.
- 이번 공격은 금전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이란의 암호화폐 기반 비공식 금융망에 대한 정밀 타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 사이버 공격이 지정학적 갈등의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의 규제, 보안, 분쟁 지역 내 역할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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