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7일 카미노파이낸스(Kamino Finance, KMNO)와 블록스트리트(Block Street, BSB)의 거래 지원을 확대한다. 카미노파이낸스는 솔라나 기반 디파이(DeFi) 프로토콜, 블록스트리트는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 시장을 겨냥한 온체인 자본시장 인프라 프로젝트다.
업비트는 카미노파이낸스의 KMNO를 이날 오후 7시30분(KST) 원화(KRW) 마켓에 추가할 예정이다.
블록스트리트의 BSB는 이보다 앞선 오후 4시부터 업비트 KRW·BTC·USDT 마켓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빗썸 역시 BSB의 원화마켓 거래 지원을 추가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다.
두 프로젝트는 각각 디파이 렌딩과 RWA라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테마에 속한다. 다만 신규 원화마켓 상장 직후에는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어 프로젝트의 실제 이용 지표와 토큰 구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미노파이낸스(KMNO)란…솔라나 기반 렌딩·유동성 프로토콜

카미노파이낸스는 솔라나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이용자가 온체인에서 자산을 예치하고 수익을 얻거나 담보대출과 유동성 공급 전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프로토콜에 통합했다.
핵심 서비스는 렌드(Lend), 멀티플라이(Multiply), 리퀴디티(Liquidity) 등이다.
카미노 렌드는 프로토콜의 기반이 되는 온체인 머니마켓이다. 이용자는 보유 자산을 예치해 수익을 얻거나 자산을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다. 카미노 공식 개발자 문서에서도 예치와 대출, 차입 기능을 핵심 서비스로 제시하고 있다.
멀티플라이는 렌딩 시장을 활용해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성하는 서비스다. 단순한 현물 예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지만 레버리지가 적용되는 만큼 시장 변동에 따른 청산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리퀴디티 서비스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집중 유동성 포지션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볼트 구조를 사용한다. 이용자가 직접 유동성 공급 가격 범위를 지속적으로 조정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시장 상황에 맞춰 범위를 관리하고 수수료와 보상을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네이티브 토큰 KMNO는 프로토콜 거버넌스와 스테이킹 등 생태계 참여에 활용된다.
카미노 공식 문서 참고: https://kamino.com/docs/build
TVL 11억달러…KMNO는 이미 운영 지표 확보
카미노파이낸스가 일반적인 신규 상장 프로젝트와 구분되는 부분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온체인 자금과 대출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 기준 카미노의 총예치자산(TVL)은 최근 약 11억달러 수준이며, 활성 대출 규모도 9억달러를 넘어섰다. 누적 프로토콜 수수료는 약 2억4,200만달러, 누적 수익은 약 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KMNO의 가치를 단순한 상장 기대감만으로 평가하기보다 카미노 프로토콜의 실제 이용량과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 성장세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다만 프로토콜 이용 증가가 반드시 KMNO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토큰의 가치 포착 구조와 유통량 변화, 스테이킹 수요 등이 가격 형성에 별도로 영향을 미친다.
블록스트리트(BSB)란…토큰화 주식·RWA 시장 겨냥
같은 날 상장되는 블록스트리트는 카미노와 성격이 다르다. 블록스트리트는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을 대상으로 유동성과 거래, 담보 관리를 연결하는 온체인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토큰화 자산 시장은 같은 기초자산이라도 발행사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에 따라 유동성이 분산되는 문제가 있다. 거래량이 작은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커지고 대규모 거래 시 슬리피지가 확대될 수 있다. 블록스트리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유동성 레이어(Unified Liquidity Layer)’를 핵심 구조로 내세웠다.
프로젝트 백서에 따르면 서로 다른 체인과 발행처에 분산된 유동성을 연결하고, 온체인과 오프체인 시장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토큰화된 주식을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자산을 담보대출과 마진, 헤지, 차익거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BSB 토큰은 거버넌스와 스테이킹, 생태계 보상 등에 사용된다.
블록스트리트 백서 참고: https://docs.blockstreet.money/docs/whitepaper
BSB 유통량도 확인해야…TGE 기준 20.775%
BSB는 상장 초기 토큰 유통 구조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블록스트리트가 공개한 토크노믹스에 따르면 토큰 생성 이벤트(TGE) 시점 예상 유통량은 총공급량의 20.775%인 2억775만 BSB다. 나머지 물량은 사전에 정해진 베스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규 토큰은 상장 직후 유통량이 제한적일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대금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반대로 향후 언락 물량이 증가하면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초기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중장기 유통 일정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블록스트리트가 겨냥하는 RWA 시장 자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토큰화 자산 시장의 유동성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결국 BSB의 중장기 성과는 RWA라는 시장 테마보다 실제 유동성과 이용자, 거래 규모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KMNO·BSB 상장 후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국내 대형 거래소의 원화마켓 추가는 단기적으로 거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량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존 원화 거래가 제한적이었던 자산은 업비트나 빗썸 상장 직후 국내 매수 주문이 집중되면서 해외 거래소와 가격 차이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이를 지속적인 상승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KMNO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업비트 원화마켓 추가 효과와 기존 글로벌 유동성이 동시에 가격에 반영된다. 상장 직후에는 국내 거래량 증가가 단기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초기 가격 급등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카미노의 TVL과 활성 대출 규모, 프로토콜 수익, 솔라나 디파이 시장 점유율 등이 KMNO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
BSB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업비트가 KRW·BTC·USDT 세 개 마켓을 동시에 지원하고 빗썸까지 원화마켓을 추가하는 만큼 국내 거래량이 상장 초기 가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인 프로젝트인 만큼 가격 변동폭도 KMNO보다 클 수 있다. 상장 직후 거래량뿐 아니라 초기 유통량과 호가 깊이, 해외 거래소 가격과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WA와 솔라나 디파이, 실제 성장 여부가 관건
이번 동시 상장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
카미노는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과 연결돼 있고, 블록스트리트는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RWA 및 토큰화 증권 시장의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성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디파이 렌딩은 스마트컨트랙트와 오라클, 청산 시스템 등의 기술적 위험을 안고 있다. RWA는 여기에 규제와 법적 권리, 실제 기초자산과 토큰 간 연결 구조, 유동성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상장 당일 가격만으로 프로젝트의 중장기 가치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서비스 이용 지표와 토큰 유통 구조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거래소에서 신규 상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 지원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와 최근 상장 흐름을 함께 확인하려면 업비트 상장 예정 코인 추천 가이드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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