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식증명 프로젝트 싸이식이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중단은 브리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에 기인한 것으로, 1000만 개의 CYS 토큰이 무단 발행된 정황이 확인됐다. 프로젝트 측은 메인넷과 사용자 자산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건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토큰 유통 경로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토큰 유출 사고라기보다 ‘담보 없는 토큰 생성’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 자체보다 브리지 운영을 지원하는 오프체인 데이터베이스와 메시지 처리 과정이 공격 경로로 지목되면서, 멀티체인 시대의 보안 과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브리지 공격으로 1000만 CYS 무단 발행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싸이식에 따르면 공격자는 지난 17일 BNB 스마트체인 상에서 정식 절차 없이 1000만 개의 CYS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프로젝트는 문제 발생 76분 뒤 해당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브리지 운영을 중단했다. 해당 주소가 블랙리스트로 적용된 시점에는, 약 280만 CYS가 주소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공격자는 브리지 운영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한 뒤, 위조된 브리지 메시지를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브리지는 한 체인에 자산이 예치된 사실을 확인한 후 다른 체인에서 동일 수량의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정상적인 예치 없이 발행 승인 메시지가 처리되면서 신규 토큰이 생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On Oct 17, a security incident involving the unauthorized minting of 10M CYS occurred through the Cysic bridge.
Our team responded swiftly. User wallets and mainnet operations remain unaffected.
The bridge remains suspended pending security review.
Full update below. 👇 https://t.co/t0CT9LNXGJ
— Cysic (@cysic_xyz) October 18, 2026
싸이식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고가 브리지 메시지 처리 및 민팅 기능에 국한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인넷과 기타 운영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사용자 지갑에 보관된 기존 자산이 도난되거나 무단 이체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외부 보안 업체와 함께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은 피해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측은 1000만 CYS가 생성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시장에서 매도되거나 다른 체인으로 이동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즉 무단 발행 수량과 최종 경제적 손실 규모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스마트컨트랙트보다 더 위험한 브리지 운영 계층
이번 사건이 던지는 가장 큰 시사점은 블록체인 자체의 보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이용자들은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를 통과하면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브리지 서비스는 데이터베이스와 메시지 릴레이 서버, 검증 시스템 등 다양한 오프체인 인프라에 의존한다. 이번 사례 역시 그 운영 계층이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사실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웜홀, 노마드 등 주요 브리지 프로젝트들은 검증 절차 또는 메시지 처리 과정의 취약점으로 대규모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본질적으로는 정상적인 담보 없이 토큰이 발행됐다는 점에서, 브리지 구조가 반복적으로 노출해온 위험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사례의 특징은 공격 원인으로 데이터베이스 접근 문제가 거론된다는 점이다. 만약 최종 조사에서도 해당 가설이 확인된다면, 이는 스마트컨트랙트 보안보다 운영 인프라 보안 체계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수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탈중앙화를 지향하더라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여전히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존하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해킹 규모보다 복구 방식에 있다. 싸이식이 무단 발행된 토큰을 어떻게 처리하고, 브리지 재개 전까지 어떤 보안 개선책을 제시하는지가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브리지 서비스의 신뢰성은 기술력보다도 운영 체계와 위기 대응 능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통합 레이어3 인프라
- 빠른 트레이딩 속도 및 유동성, 안전한 크로스체인 자본 흐름이 특징
- 여러 체인을 하나의 유동성 레이어로 통합한 크로스체인
- ETH
- USDT
- US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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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 리스크 줄이려는 새로운 접근법, 유동성 통합
이번 사건은 크로스체인 브리지가 여전히 주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자산을 여러 체인으로 이동시키기보다, 단일 환경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유동성을 활용하려는 접근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인프라 프로젝트 중에서는 특히 리퀴드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리퀴드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의 유동성을 하나의 레이어3 환경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래핑 토큰이나 기존 브리지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여러 체인에 분산된 유동성을 하나의 실행 레이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특징으로 내세운다.
The Order has entered its airborne era. 👁🔥https://t.co/vqvBcdSQYC pic.twitter.com/fdceJqfzk9
— LiquidChain (@getliquidchain) October 18, 2026
리퀴드체인은 비트코인의 자본 규모, 이더리움의 디파이 생태계, 솔라나의 처리 속도를 결합하는 통합 유동성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사용자는 다양한 체인에 흩어진 자산과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단일 환경에서 여러 체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쉽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리퀴드체인은 현재 프리세일을 진행 중이며, 향후 테스트넷과 크로스체인 VM 공개, 토큰 출시와 메인넷 론칭, 크로스체인 금융 서비스 확장 등을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 비전의 실현 가능성과 실제 성과는 향후 메인넷 운영, 유동성 확보, 생태계 참여 규모 등을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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