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 XRP(리플), 솔라나, 라이트코인 및 도지코인 ETF 결정 연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가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ana), 라이트코인(Litecoin) 및 도지코인(Dogecoin)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가 연계된 여러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SEC는 ETF의 승인과 관련해 제안된 규정의 변경을 위해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기된 신청서 중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Exchange)의 현물 솔라나 ETF도 있다. 규제 당국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다음 결정 기한을 5월로 정했다.

애널리스트, “SEC가 알트코인 ETF 승인 연기했으나 걱정 없다”

블룸버그(Bloomberg)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가 3월 11일 연기와 관련해, “SEC가 알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퇴짜를 놓았기는 하나 그것이 반드시 적신호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X에 게시했다.

“그것이 위원회의 일반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라고 세이파트는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들 ETF의 궁극적인 종료가 10월로 연장된 상황에서 최종 결정 기한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세이파트는 더 나아가 정치적 요인,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재임 당시 해당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던 전 SEC 의장 겸 친 암호화폐 사업가인 폴 앳킨스(Paul Atkins)의 위원장 인준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 승인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Yes, the SEC just punted on a bunch of alt coin ETF filings including Litecoin, Solana, XRP & DOGE. It's expected as this is standard procedure & Atkins hasn't even been confirmed yet. This doesn't change our (relatively high) odds of approval. Also note that the final deadlines…

— James Seyffart (@JSeyff) March 11, 2025

공식적인 인준 청문회의 일정이 나오지 않는 한, 규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또한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이더리움(Ethereum) 스테이킹 및 현물 상환을 포함하는 ETF에 대한 제안사항을 포함해 “모든 것이 연기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SEC가 암호화폐 관련 ETF의 결정을 연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말에, 위원회는 이더리움 ETF와 연계된 옵션을 상장시키기 위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기한을 연장했다.

최근의 연기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연이은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사임 이후 제출된 여러 건의 알트코인 ETF 신청에 따른 것이다.

암호화폐를 향한 공격적인 대응으로 유명했던 겐슬러 전 의장은 재임 기간 동안 100건 이상의 법적 소송을 감독했으며, 1월 20일에 의장직을 사퇴했다.

그의 사퇴 이후, 앞서 SEC의 제소 대상이었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2월 26일에 소송 취하)와 트레이딩 업체 컴버랜드(Cumberland DRW, 3월 4일에 소송 취하) 등 여러 업체에 대한 소송은 취하되었다.

SEC 의장 대행 마크 우에다(Mark Uyeda)는 또한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s, ATS)까지 규제 감독을 확대했었던 규정 변경사항에 대한 롤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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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의 차익거래 전략 영향으로 유출 지속

현물 비트코인 ETF가 지난 몇 주에 걸쳐 지속적인 유출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를 포함한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매도세는 장기 투자보다는 차익거래를 위해 비트코인 ETF를 사용하는 헤지 펀드사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익 실현 기회가 사라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철회함에 따라 지속적인 유출에 기여하게 된다.

텐엑스 리서치(10x Research)의 리서치실장 마커스 티엘렌(Markus Thielen) 또한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ETF 차익거래 전략에 개입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입량의 다수인 약 56%가 차익거래 전략 특히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번 연기를 일반적인 관행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아래 암호화폐의 규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순조롭다. 추후 여러 현물 암호화폐 ETF가 승인된다면 암호화폐의 주류 편승을 바탕으로 금융 전반에 걸쳐 폭넓은 채택이 이뤄지는 상황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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