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뎅 코인(MOODENG): 귀여운 하마 밈코인이 시장을 뒤집다

7월 3일 오후 6시, 무뎅 코인이 업비트에 상장됐다. 무뎅은 2024년 9월, 솔라나에서 출시된 밈코인이다.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피그미 하마 ‘무뎅’이 이 코인의 모티브다.

바이럴로 만드는 기적, moodeng coin

무뎅 코인은 기술이나 유틸리티 없이도 화제가 됐다. 틱톡과 트위터(X)를 중심으로 밈이 빠르게 퍼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귀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기존 밈코인들이 도지나 시바 같은 강아지를 내세웠다면, 무뎅은 하마다. 생소하지만 사랑스럽다.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이기에 더 공감된다.

단순한 밈이 아니다. moodeng coin은 커뮤니티 감성과 시대 흐름을 정확히 짚어냈다. 정제되지 않은 감정, 일상의 피로에서 오는 해방감, ‘귀여우면 다 된다’는 직관적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통했다. 이른바 Z세대의 짧고 빠른 리듬에 맞춘 콘텐츠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2025년 5월, moodeng 코인은 바이낸스 알파에 상장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가격은 약 $0.03에서 단숨에 $0.14로 치솟았다. 48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350%가 넘는 상승이었다. 투자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격만 오른 게 아니었다. 무뎅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급속히 커졌다. 무뎅은 곧 밈코인이 갖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었다.

NEWS: $MOODENG surged 58.2% after @Official_Upbit announced its listing. pic.twitter.com/wRcWDfS9hA

— CoinGecko (@coingecko) July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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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밈의 작동 방식, 무뎅 코인의 전략

무뎅 코인의 총 공급량은 약 9.89억 개다. 유통량도 동일하다. 거래 수수료는 0%다. 구매나 판매에 따로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거래소 자체 수수료를 제외하면, 진입 장벽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커뮤니티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설계다.

moodeng coin은 팬들이 만든다. 대규모 프리세일도, 화려한 로드맵도 없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트위터에서 밈을 만들고 공유하며 자생적으로 커뮤니티가 성장했다. 무뎅을 둘러싼 이 문화는 마치 밈 서브컬처와 온라인 놀이문화가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이 구조는 기존 암호화폐 투자 방식과는 다르다. 과거 시장은 VC와 기관이 먼저 정보를 독점하고 유리한 위치에서 진입했다. 개인 투자자는 늘 늦게 뛰어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정보 비대칭과 가격 왜곡은 반복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커뮤니티가 먼저 움직인다. 자신들이 원하는 밈과 감성, 기능을 요구한다. 개발자는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 이 흐름을 바텀 투 탑(bottom-to-top)이라 부른다. Web3가 말하는 진짜 분산화가 작동하는 가장 효율적인 구조이다. 커뮤니티가 기획자이자 투자자이며, 동시에 소비자다. 그들은 코인을 직접 움직인다.

이런 점에서 moodeng 코인은 또 다른 밈코인, 토큰6900과 닮았다.

토큰6900: 정직함을 내세운 밈코인

토큰6900은 MZ세대를 겨냥해 레트로밈을 내세우고, 최근 코인에 대한 대중적 투자 붐을 밈(meme)으로 만든 프로젝트다. SPX6900이 S&P 500을 조롱하며 등장했다면, 토큰6900은 그다음 레벨을 보여준다. 실제로 토큰6900의 총 공급량은 SPX6900보다 하나 더 많다.

이 코인은 “우리에겐 아무 유틸리티도 없다”라고 말한다. AI도, dapp도, 로드맵도 없다. 클립아트 돌고래와 200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팝 컬쳐, 기묘한 에너지. 그게 전부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그것이 전부라는 것을 스스로 자랑한다.

하지만 메시지는 강렬하다. 허황된 약속은 없다. 기술적 허세도 없다. 대신 혼란과 조롱, 냉소적 유머가 있다. 그것이 이 토큰의 본질이다. 투자자들은 진지함은 내려놓고, 스스로 이 농담의 일부가 된다.

토큰6900은 현재 프리세일 중이다. 하드캡은 500만 달러로 전체 물량의 80%를 일반 참여자에게 공개했다. ETH, BNB, USDT, USDC, 신용카드로도 참여할 수 있다. 프리세일 가격은 $0.0064부터 시작해 $0.007125까지 단계적으로 오른다.

이 구조는 정직하다.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지만, 속이지도 않는다. 실체 없는 기술 대신, 아무것도 없음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것이 오히려 지금의 피로한 투자자에게 통했다. 무엇보다, 모든 성공한 밈에는 유머가 살아있다. 토큰6900도 마찬가지다.

Moodeng과 토큰6900의 공통점 3가지

무뎅 코인과 토큰6900은 서로 다른 감성을 다루지만, 핵심 구조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하나는 귀엽고, 다른 하나는 광적인 지지자 층을 만든다. 둘 다 커뮤니티를 움직였고, 시장을 흔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앞으로의 밈코인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힌트가 된다.

1. 커뮤니티가 먼저다

   이 두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화려한 기술이나 유능한 팀이 아니다. 팬들이 먼저 밈을 만들고 퍼뜨렸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냥 하고 싶어서였다. 커뮤니티는 프로젝트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시작했다.

   게이밍 메신저 디스코드에서는 이모티콘 하나로 문화가 만들어졌고, 트위터에서는 짧은 밈 컨텐츠 하나가 수천 리트윗을 끌어냈다. 개발자는 그 뒤를 따라가며 커뮤니티가 요구하는 기능을 붙였다. 이것이 Web3에서 살아남는 방식이다.

2. 기능보다 감정이 먼저다

   무뎅은 귀엽다. 토큰6900에는 트레이더들을 후킹 할만한 좋은 유머 감각이 있다. 감정이 먼저다. 복잡한 백서나 로드맵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사람들은 ‘이건 귀엽다’ 또는 ‘이건 진짜다’라는 감정에 반응한다. 그것이 전파된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기술 설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를 찾는다. 무뎅 코인과 토큰6900은 그 지점을 정확히 찔렀다. 유틸리티보다 정서가 우선되는 시대다. 감정이 연결되고, 감정이 가격을 움직인다.

3. 진입 장벽은 낮게 유지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무뎅은 거래 수수료가 0%고, 토큰6900은 프리세일에서 전체 물량의 80%를 일반 참여자에게 공개했다. 어렵게 구조화된 분배 방식도 없고, 복잡한 KYC 절차도 없었다. 누구나 바로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접근성은 밈코인에 특히 중요하다. 밈은 퍼질수록 강해진다. 그런데 진입 장벽이 높으면 퍼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재미있고 가벼운 것에 돈을 쓰고 싶어 한다. 진지한 설명 대신, 직관적인 참여가 우선이다. moodeng 코인과 토큰6900은 그것을 정확히 이해했다.

무뎅과 토큰6900, 같은 목표 하지만 다른 접근

두 프로젝트는 유틸리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방향은 다르다.

무뎅 코인은 귀여움으로 사람을 모은다. 실제로 존재하는 하마라는 감정적 연결이 있다. 커뮤니티는 따뜻하고 팬덤 중심이다. 트위터에는 moodeng coin 밈이 쏟아지고, 디스코드 서버에는 이모티콘으로 넘쳐난다.

반면, 토큰6900은 그 반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전면에 내세운다. 조롱과 패러디, 기묘한 밈이 중심이다. 커뮤니티는 흔한 팬덤을 넘어, 자신들만의 밈 문화를 굳건히 구축했다. 이들은 냉소를 즐기고, 이 시장에서 느끼는 허무한 감정을 자랑스럽게 내보인다.

기술적 기반도 다르다. 무뎅은 솔라나 기반, 토큰6900은 이더리움 기반이다. 하나는 가볍고 빠르며, 다른 하나는 익숙하고 범용적이다. 이는 접근성과 시장성의 차이로 이어진다.

하지만 공통점도 분명하다. 복잡한 기술보다 커뮤니티가 먼저 움직인다. 기능보다 감정이 먼저다. 무뎅 코인이 귀여움으로, 토큰6900이 혼돈으로 시장을 흔든다. 둘은 지금의 Web3 밈코인 시장을 상징한다.

이제 투자자들은 더 이상 기술 백서를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밈을 소비하고, 정서에 반응하며, 웃음을 공유한다. 무뎅과 토큰6900은 그런 시대의 요청에 정확히 반응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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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un Lee

암호화폐 에디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에 주력하는 저술가로서 탄탄한 커리어 배경을 가진 본 에디터는, 현재 99비트코인 소속의 정규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에디터는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전문성을 발휘하며, 암호화폐 입문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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