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시(Bullish)’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이는 2021년 가상화폐 시장 침체 속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 시도가 무산된 뒤, 다시 한 번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신호다. 이번 IPO는 전보다 시장 환경이 한층 안정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불리시의 신중한 재도전이다.
불리시는 비공개 신청을 통해 규제 당국과 투자자의 반응을 비공식적으로 살펴보다가 본격적 공개 절차에 앞서 시장 분위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불리시는 피터 틸(Peter Thiel)의 지원을 받는 가상화폐 거래소다.
불리시는 왜 지금을 선택했을까
불리시의 상장 시점 선택은 철저히 계산된 결과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가상화폐 관련 주식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 정치권 내 기류 역시 가상화폐에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달 초 서클(Circle)은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상장에 성공했고 제미니(Gemini) 역시 비공개로 상장 신청을 마쳤다.
JUST IN: 🇺🇸 Peter Theil-backed crypto group, Bullish, files for Wall Street IPO. pic.twitter.com/U9RSMkXecV
— Whale Insider (@WhaleInsider) June 11, 2025
불리시에게는 다시 기회의 문이 열린 셈이다. 상승장이 지속될지 지켜보며 머뭇거리지 않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지금을 노려 과감히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불리시의 차별화 전략
불리시는 2021년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등으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출범했다. 개인 투자자가 아닌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고성능 가상화폐 거래소를 표방하며 출시 초기부터 뚜렷한 차별화를 내세웠다.
일반 투자자 중심의 앱들과 달리 불리시는 강한 유동성, 좁은 매매 스프레드, 대량 거래에 특화된 전문도구 등 기관용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왔다. 본사는 지브롤터에 위치해 있지만 이번 IPO를 통해 미국 공공 시장에 직접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2년 가상화폐 시장 붕괴로 무산됐던 SPAC 합병과는 결이 다른 한층 전략적인 행보다.
불리시의 수장은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인 톰 팔리(Tom Farley)가 맡고 있다. 이번 IPO 주간사는 제프리스(Jefferies)가 담당하지만 불리시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목표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살펴보기: 2025년 높은 ROI가 기대되는 프리세일 코인 추천 확인하기
2021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당시 불리시는 파 피크 어퀴지션(Far Peak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을 통해 90억 달러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 환경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가상화폐 시장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입장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일부 기업에 한해서는 IPO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클(Circle)과 불리시(Bullish) 같은 기업들은 이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제도권 진입 박차
불리시만 움직이는 건 아니다. 최근 가상화폐 기업들 사이에서 상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서클의 성공이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고 제미니 역시 조용히 상장을 준비 중이다. 로빈후드(Robinhood)와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기존 상장사들도 시장 분위기 반전에 힘입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상화폐를 직접 사지 않아도 더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으로 이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살펴보기: 2025년 신규 상장 예정 코인 | 최신 암호화폐 | 신규 코인 확인하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불리시는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통과하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가치를 설명해야 한다. 또 재무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수익성과 사용자 증가율, 거래 규모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는 앞선 과정을 모두 거친 뒤에 확인될 예정이다.
만약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시장 반응도 긍정적일 경우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다시 한 번 신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상장이 무산되거나 부진할 경우 가상화폐 산업이 여전히 월스트리트와의 간극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점만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불리시 IPO, 이번엔 다를까
불리시는 다시 한 번 상장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조용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 분위기 역시 과거보다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실적과 타이밍, 기관 중심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달려 있다.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분명한 전략과 월가 출신 CEO의 리더십이 뒷받침되는 만큼 이번 불리시 IPO는 지난 시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살펴보기: 2025년 지금 투자할만한 암호화폐는? | 인기 코인 추천 확인하기
최신 시장 업데이트를 위해 99비트코인 뉴스 디스코드에 참여하기
핵심 내용
- 피터 틸의 지원을 받는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IPO를 비공개로 신청했다. 2021년 SPAC 합병을 통한 상장 시도는 무산된 바 있다.
- 불리시는 기관 투자자 전용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거래소로, 높은 유동성과 전문 투자자를 위한 거래 도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 여건이 2021년보다 개선되었고 서클과 제미니 등 주요 가상화폐 기업들도 IPO에 나서고 있다.
-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 톰 팔리가 CEO를 맡고 있으며 제프리스(Jefferies)가 IPO 주간사로 참여한다.
-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가상화폐가 전통 금융시장 내에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99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
2013년에 설립된 99비트코인 팀은 비트코인 초창기 시절부터 암호화폐 전문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주간 리서치
10만명 이상월간 독자
전문가 팀
2000개 이상크립토 프로젝트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