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위협 정보 그룹(GTIG)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기술 인력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침투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과 유럽 소재 기업들을 겨냥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해당 인력들이 미국을 피해 다른 국가의 기업으로 취업처를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글의 경고 “북한 연계 IT 사기 조직, 허위 신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중”
4월 2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구글 위협 정보 그룹(GTIG)의 자문위원 제이미 콜리어(Jamie Collier)는, 북한과 연계된 IT 사기 조직이 미국 내 경각심이 높아지자 이를 파악하여 허위 신분을 활용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리어 자문위원은 “미국 내에서 북한 IT 조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이들은 허위 신분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 더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국 내 조력자들의 존재는 보다 광범위한 지원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이를 통해 이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웹 개발부터 솔라나(SOL)와 앵커 스마트 계약을 포함한 고급 블록체인 응용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프로젝트에 침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사례에서는, 북한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구직 플랫폼과 AI 기술을 활용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은 종종 합법적인 원격 근무자처럼 위장해 기업 시스템에 접근한 뒤, 수익을 북한 정권으로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콜리어는 “북한 IT 인력을 고용한 기업은 스파이 활동, 데이터 탈취, 운영 마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TIG는 영국 외에도 북한 연계 조직들의 유럽 내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한 명의 북한 인력이 유럽 여러 국가에서 12개의 서로 다른 신원을 사용한 사례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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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ing audio issues on your Zoom call? That's not a VC, it's North Korean hackers.
Fortunately, this founder realized what was going on.
The call starts with a few "VCs" on the call. They send messages in the chat saying they can't hear your audio, or suggesting there's an… pic.twitter.com/ZnW8Mtof4F
— Nick Bax.eth (@bax1337) March 11, 2025
이 외에도 다수의 북한 조직이 슬로바키아 거주 이력과 베오그라드 대학교 학위를 기재한 이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독일과 포르투갈 등에서 취업을 시도했으며, 구직 플랫폼에 접속하기 위해 도용된 계정 정보도 발견됐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가짜 여권을 제공하는 브로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북한 연계 조직들이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신원을 위조하고 활동 범위를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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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직원들, 민감 정보로 협박 시도… 10월 이후 급증세
이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협박성 갈취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최근 해고된 직원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경쟁사에 판매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들이 노린 정보는 독점 소스 코드와 내부 프로젝트 파일 등 핵심 자료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미 법무부는 6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허위 IT 취업 사기 계을 주도한 혐의로 북한 국적자 2명을 기소했다.
같은 시기, 미국 재무부는 북한 IT 인력 활동의 위장 기업으로 지목된 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한편, 암호화폐 프로젝트 창업자들은 북한발 위협에 대한 경고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에는 최소 세 명의 프로젝트 관계자가 가짜 줌(Zoom) 인터뷰로 위장한 북한 해커들의 피싱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블록체인 추적 전문가 잭엑스비티(ZachXBT)가, 북한 개발자들이 합법적인 암호화폐 기업에 침투해 월 최대 5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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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구글 위협 정보 그룹(GTIG)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IT 조직들이 영국과 유럽의 블록체인 기업들로 활동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들 인력은 허위 신분을 이용해 기업에 침투한 뒤, 자금을 북한 정부로 유입시키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구글은 최근 해고된 직원들로부터의 협박성 갈취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민감한 데이터가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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