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대담한 한 수를 뒀다. 재단은 최근 ‘1조 달러 보안(Trillion Dollar Security, 이하 1TS)’ 프로젝를 공식 발표하며,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1TS의 핵심 목표는 간단하다. 이더리움을 전통 금융 시스템 수준의 자금과 사용자 트래픽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안전한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버그 수정이나 스마트 계약 보강 수준을 넘어, 대중 사용자뿐만 아니라 대형 기관 투자자까지 수용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보안 강화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넘어,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중추 역할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1TS’가 말하는 이더리움의 미래 청사진은?
이더리움 재단은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이번 보안 프로젝트는 단순히 디파이(DeFi) 전문가나 NFT 수집가들만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닌, ‘모든 사람과 모든 자금’을 위한 이더리움을 상정하고 있다.
재단은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 각자 1,000달러씩 온체인 상에 보유하거나, 단 하나의 스마트 계약이 1조 달러를 아무렇지 않게 이동시키는 세상을 그린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세대 보안 구조를 설계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0. Announcing the Trillion Dollar Security (1TS) initiative: an ecosystem-wide effort to upgrade Ethereum’s security to help bring the world onchain.
— Ethereum Foundation (@ethereumfndn) May 14, 2025
이처럼 거대한 규모를 감당하려면, 그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이 필수다. 이더리움은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자사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움직이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 그 ‘레일’이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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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S’ 전략, 단계별 실행 계획
‘1TS’ 로드맵은 총 세 단계로 구성되며, 개발자들만을 위한 기술적 접근이 아닌 이더리움 커뮤니티 전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 약점 식별: 이더리움 재단은 생태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 잠재적인 취약 지점을 찾아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갑 보안부터 인터넷이 이더리움 노드에 연결되는 방식까지, 기술 스택에 포함된 모든 요소가 점검 대상이다.
- 보완 및 개선: 취약성이 드러나면, 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 작업을 조율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갑의 보안성 향상, 합의 알고리즘의 스마트한 설계, 전반적인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 모두와의 소통: 이번 이니셔티브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단순히 내부에서만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커뮤니티의 기여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뢰는 투명성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 반영된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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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S’ 프로젝트, 누가 이끌고 있나
이번 ‘1TS’ 구상은 이더리움 재단의 프로토콜 보안 책임자 프레드릭 스반테스(Fredrik Svantes)와 리더십 팀의 조시 스타크(Josh Stark)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패러다임(Paradigm)의 보안 전문가 샘즌(Samczsun), 시그마 프라임(Sigma Prime)의 메흐디 제루알리(Mehdi Zerouali), 그리고 이더리어라이즈(Etherealize) 공동 창립자인 잭 오브론트(Zach Obront) 등 블록체인 보안 및 인프라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다.
이더리움 보안 분야를 꾸준히 지켜봐 온 이들이라면, 이 이름들이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실제 위협을 다뤄온 실전형 전문가들이다.
이더리움이 지금 보안 강화를 선언한 이유
이더리움은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보안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웠던 적은 없다.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러그풀'(사기성 자금 인출), 브릿지 해킹, 지갑 취약점 등 다양한 사건들이 네트워크를 위협해왔다.
이번 ‘1TS’ 프로젝트는 그러한 과거의 교훈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단순히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칠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스템 전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선제 조치인 셈이다.
이더리움의 다음 행보는?
이더리움은 단순한 블록체인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중심 인프라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큰 꿈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1조 달러 보안’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이 ‘이제 진짜 성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을 함께 끌고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는 단기간에 끝날 프로젝트가 아니다. 하지만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이더리움은 가장 혹독한 시험을 견뎌낸 블록체인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런 미래라면, 많은 이들이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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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이더리움 재단이 이더리움을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반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장기 보안 전략, ‘1조 달러 보안(Trillion Dollar Security, 1TS)’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 이번 계획은 이더리움이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과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프로토콜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 ‘1TS’ 로드맵에는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보안 감사, 핵심 취약점에 대한 집중 개선, 커뮤니티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한 참여 유도 등이 포함된다.
- 이 전략은 이더리움 재단의 프레드릭 스반테스와 조시 스타크가 주도하며, 업계 최고의 보안 전문가들인 샘즌, 메흐디 제루알리, 잭 오브론트 등이 대거 참여했다.
- 이더리움은 이번 계획을 통해 과거의 보안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기관 채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후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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