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강세장이 다시 대세다. 이는 주말 사이 주요 알트코인으로도 번졌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상승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이후 “미중 무역관계의 전면적인 리셋”을 선언한 직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며, 중국이 향후 1년간 ‘베이스드빈(basedbeans)’ 1조 킬로그램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미국의 협상 우위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중 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 회담이 어떻게 비트코인 급등을 촉발했나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경제 긴장 완화의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직후 “중국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많은 사안들이 논의됐고, 다수의 합의가 이뤄졌다. 전면적인 리셋이 우호적이면서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른바 코인 불장이 다시 기대된다.
비트코인을 선두로 알트코인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상승해 2,600달러를 돌파했고, 도지코인은 21% 넘게 급등하며 0.2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수개월간 교착 상태를 이어오며 전 세계에 불확실성을 안겨줬던 미·중 관계가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 심리도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산 시장 전반에서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은 공포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반복해온 전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격은 단숨에 104,000달러까지 치솟으며 강세 흐름을 재확인했다. 심지어 매파적인 연준(FOMC)의 기조조차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광범위한 파장
상승장을 누리는 건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와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서의 유틸리티가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한때 회의적인 시선 속에 묻혔던 이더리움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전히 우스꽝스럽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도지코인도 팬층의 충성도와 밈 파워를 바탕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제 암호화폐는 더 이상 외부 세계와 단절된 섬이 아니다. 트럼프가 무역 이야기를 꺼내면, 시장이 반응한다. 심지어 밈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정책-시장 간 반사적 상호작용은 시장이 성숙해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현재는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심지어 연기금까지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포트폴리오 내 코인 비중 확대를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10만 4천 달러 선을 넘어섰지만, 시장의 모멘텀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불안정한 요소다. 투자자 신뢰가 흔들릴 경우, 급격한 조정이 뒤따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알트코인 시장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겉으로는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지만, 규제 명확성 부족과 ‘비트코인 군비 경쟁(Bitcoin arms race)’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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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말 동안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며, 이더리움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됐다.
- 토요일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은 고조된 경제 긴장 완화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암호화폐가 미국 금융 시스템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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