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이터 전문 리서치 플랫폼 ‘코릴레이션 이코노믹스(Correlation Economics)’는 최근 금 선물 가격이 강세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GC00 커브(금 선물 연속 곡선)도 가팔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미·중 무역전쟁 기간 동안 금값이 하락한 것은 안전자산에서의 이탈 때문이 아니라, 달러 강세와 S&P 500이 저점에서 15%나 반등한 위험 자산 랠리의 결과였다.
“금은 실제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실체가 있다. 사람들은 금속으로서의 금을 가치 있게 여긴다. 반면 비트코인은 자체에 대한 가치보다는, 그걸 다른 무언가로 바꿀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에 보유한다”
— 금을 위해 아내도 바꿀 수 있다고 밝히며 화제가 된 피터 쉬프
금은 실제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적 자산이며, 사람들은 금이라는 금속 자체를 가치 있게 여긴다. 반면,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서의 사용 가치보다는, 다른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신뢰를 기반으로 고유 가치가 형성된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헤지 수단이 비트코인 vs 금 중에서 무엇인지 묻는다면, 둘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암호화폐나 금, 또는 주식의 장기적인 가치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아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는 보험이 아니다.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에 대한 일종의 모험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명목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베팅일 수 도 있다.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중앙은행이 돈을 발행한다고해서 발생하지 않는다. 공급망의 붕괴, 국제 전쟁, 수요가 생산 능력을 앞서는 상황 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연방준비제도가 달러를 발행한다고 해서 곧장 마트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유동성은 금융 자산에서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자산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이유다.
물론 지나치게 많은 돈을 찍어내듯 발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컨대 연준이 역사상 발행된 달러의 4분의 1을 최근 몇 년 사이에 발행한 일은 분명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화폐 발행량 자체가 아니라, 재화와 서비스의 공급과 수요다.
사람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 즉 물가 상승에서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그 어떤 자산도 보호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금은 40년 전과 비교해 조금 오른 정도다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1802년에 각각의 자산에 1달러씩 투자했을 경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금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보조 수단으로 적절하다. 하지만 금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것은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대비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는 피터 쉬프가 제작한 영상들의 제목에서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재고를 비축하세요, 이번엔 정말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우리가 겪게 될 고통은 제 예상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와 같은 제목들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은?
임금이 정체되고 저축 이자율이 자판기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시대에 암호화폐는 하나의 대안적 균형추로 기능한다.
이는 단순히 코인 불장 등 유행을 따르기 때문만이 아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수이(SUI) 등 주요 암호화폐는 통화 정책의 변동성에 덜 휘둘리는 강점이 있다. 이들 자산은 희소성이 보장되고, 공급량에는 상한이 존재한다. 그리고 관련 암호화폐 네트워크들이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극심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통제적 구조, “2030년이 되면 당신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는 은행들의 메시지 속에서, 희석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자산 하나쯤은 보유해야 한다.
그 자산이 바로 암호화폐다. 그리고 이것이 2025년 여름, 암호화폐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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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핵심요약
- 트레이더들이 금 선물 가격에 대해 강세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GC00 커브도 가팔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 암호화폐 등 안전자산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헤지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 그러나 코인과 같이 탈중앙화된 화폐의 강점은 희석되지 않는 가치를 지녔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가치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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