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Apple),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주요 기술주들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이를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과 비트코인’으로 분류한다. 기술주 중에서도 테슬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메타(Meta)와 애플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은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더 큰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는 ‘리스크 오프(risk-off)’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이 큰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성장 중심의 기술주 하락세를 따라가고 있다. 이는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시장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연준의 신호가 비트코인 반등의 촉매가 될까 – 시장의 시험대에 오른 암호화폐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반등하려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째, 주식 시장, 특히 기술주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야 한다. 만약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예를 들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을 약 50%로 보고 있다. 연준이 보다 확실한 신호를 보내거나 실제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이는 암호화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주식 시장이 계속 부진하고 연준이 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켄드릭은 이 경우 비트코인이 현재 7만6,500달러 수준에서 6만9,000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장기적인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회의와 트럼프의 무역 갈등, 시장에 압박 가할까
미국 연준은 오는 3월 19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7%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유지될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금리 동결이 확정되면 비트코인은 단기간 내에 7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무역 관세 정책이 시장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경우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주식과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무역 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려 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즉, 정부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경제에 부담을 줌으로써,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46%로 보고 있으며, 6월까지는 그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결국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주식 시장도 연준의 긴축 정책과 무역 분쟁이 맞물리면서 하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증시 지수인 S&P 500의 상승률을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현재 두 번째 임기의 주식 시장 상승세는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이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와 함께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뚜렷한 반등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나 증시 반등이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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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고위험 자산군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제공되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
-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보다 기술주 하락과 연준의 금리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기술주가 반등할 경우 비트코인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변화가 없으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 또한,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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