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급락하며 2024년 4분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비트코인 강세장이 종료된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 2분기에는 약세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다. 낙관론이 여전히 팽배하고 최근 하락이 단순한 조정에 불과하며 매수세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신봉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주요 지지선을 잇따라 하회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분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 보복관세 시행을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8,5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곧 급락하며 85,000달러 선을 하회했다.
이후 시장은 일방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매도세가 주도권을 쥐면서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현재 속도라면 BTC/USD는 2025년 1분기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뿐 아니라, 2021년 고점인 약 7만4천 달러선까지 추가 하락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2025년 유망 투자 대상으로 꼽히는 주요 암호화폐들마저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매도세는 2024년 4분기 동안의 모든 상승분을 되돌리게 되며, 비트코인이 5만 달러선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될 전망이다.
BTC/USDT 일간 차트의 기술적 캔들 흐름은 암울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 저항선은 9만 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7만5천~7만8천 달러 구간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현재 시세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돼야 하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매도세가 오늘도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매도세는 지난주 손실을 확대하며 2025년 신규 저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BTC/USD 상승장, 끝난 것일까?
이러한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유망 밈코인 보유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이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자, 크립토퀀트(CryptoQuant) 공동 창업자 기영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미 지나간 일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안타깝게도 보도 시점 기준으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하며, 현재 시장 지표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서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기영주는 2024년 비트코인 시세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강세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강세장이 더 이상 지속될 여지가 없으며 상승 추세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에서 핵심적으로 주목한 지표는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의 주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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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자금 유입 지속…가격은 제자리걸음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에 유통량을 곱해 산출하는 시가총액과 달리, 실현 시가총액은 다른 기준을 반영한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온체인에서 이동했을 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가치를 산정한다. 쉽게 말해, 이는 시장에 유입된 자본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로, 지갑의 활동 패턴에 기반해 산출된다.
(출처)
기영주는 실현 시가총액을 두고 “비트코인에 실제 자금이 유입되는지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실현 시가총액은 상승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에도 매도 압력이 지나치게 강해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강세장이라면 실현 시가총액이 상승할 경우 시가총액 역시 급격히 확대되며, 이는 매수 심리가 활발하다는 신호로 작용했을 것이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진정한 강세장에서는 소규모 자금만으로도 큰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며 “이런 역학이 반전돼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도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미 시장은 약세장에 접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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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임계점 넘었을까?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별도의 게시글에서, NUPL(순미실현손익)과 SOPR(사용된 출력 이익률) 지표를 기준으로 볼 때, 강세 사이클이 시작된 후 약 800일이 지나면 실질적인 매도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정확히 800일 시점”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시점에서 본격적인 매도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출처)
흥미롭게도 이 애널리스트는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강세장이 지속되는 동안 매도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데 1,000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는 관세 부과와 고금리 등 거시경제적 압력 요인으로 인해 매도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점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일정 부분 안정시키며, 전면적인 붕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bitcoin is not moving in lockstep with the stock market. It's now behaving like a hedge to geopolitical uncertainty. When the stock market plunged during Covid, so did bitcoin. And this was always case over the last 10+ yrs. But not this time.…
— Tyler Winklevoss (@tyler) April 6, 2025
제미니 공동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비트코인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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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은 자금 유입을 보여주고 있으나, 시가총액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 BTC/USD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
-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가격을 안정시키고, BTC를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자리잡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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