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시장에 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대형 금융기관들이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개방할 준비에 나서며,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에 따르면, 미국의 4대 대형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웰스파고(Wells Fargo), UBS는 비트코인 ETF 상품을 고객에게 개방할 채비를 마쳤다.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길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12 billion Bitwise CIO expects big four wirehouses to allow their advisors to access #Bitcoin ETFs this year.
– Merrill Lynch
– Morgan Stanley
– Wells Fargo
– UBSInstitutions are here.
— Next Layer Capital (@nextlayercap) April 30, 2025
이들 4대 증권사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총 10조 달러(약 1경 3,600조 원)에 달한다. 이들이 움직이면 금융 시장 전반에 지대한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이들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ETF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맷 하우건은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실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시스템 개편과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2025년 말까지 이들 증권사의 자문 담당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와 함께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5년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현황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이미 투자자들의 큰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강자였던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반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은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4월 말에는 단기간에 5억 달러(약 6,800억 원)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의 강한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
사상 최대 유입 예상되는 비트코인 ETF 자금
2025년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ETF 출시 열풍 속에 무려 350억 달러(약 47조 원)가 몰리며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약 37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되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하우건은 “ETF 플랫폼이 미국인의 퇴직연금과 중개 계좌를 관리하는 주요 채널에 본격 편입되면, 지금의 유입 속도는 단순한 전초전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전에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지금은 느리지만, 이후엔 폭발적일 것”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금융 자문업계는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만, 한 번 진입하면 장기적으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에서 기관 투자로의 주도권 이동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흐름도 있다. 바로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투자자로의 주도권 이동’이다. 비트코인 ETF 열풍의 시작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지만, 이제는 그 바통을 기관들이 빠르게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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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BlackRock)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미치닉(Robert Mitchnick)은 “현재 비트코인 ETF 자산의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가 아닌 자산운용사 및 기관 고객에 의해 보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업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조차 비트코인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뢰의 표시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만약 미국의 ‘빅4’ 증권사가 실제로 비트코인 ETF를 본격 개방한다면, 시장에는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고, 가격 변동성은 줄어들며, 전체 시장에 보다 안정적인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시에, 이는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 자산들이 전통 금융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는 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만 호재가 아니다. 암호화폐가 이제는 금융 시스템 내에서 ‘변방의 투기 수단’이 아니라, 진지한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주요 투자자들이 이제는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론 및 전망
아직 그 시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수레바퀴는 분명히 움직이고 있다. 만약 하우건의 전망대로 2025년 말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본격 도입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전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는 데 있어 지금까지 중 가장 결정적인 진전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 투자자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금융 자문가가 비트코인을 이야기하는 날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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